탈북 청소년 직접 참여 눈길…'글동무' 공식 홈페이지 통해 공개
[뉴스핌=방글 기자] 제일기획이 탈북 청소년들의 꿈을 뮤직비디오로 만든다.
제일기획에 탈북 청소년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사진=제일기획> |
제일기획은 8일 남북한 언어번역 어플리케이션 '글동무'의 뮤직비디오와 공식 홈페이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글동무는 제일기획이 탈북 청소년들의 언어 정착을 돕기 위해 지난 2015년 만든 어플리케이션이다.
제일기획은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을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게 됐다.
제일기획은 10~30대 젊은 세대가 탈북 청소년들의 상황과 어려움을 보다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힙합 뮤지션과 손 잡고 '시작하기 좋은 날'이라는 제목의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탈북 청소년들이 남한 사회에서 언어 장벽을 느꼈던 경험과 미래의 꿈을 주제로 직접 작사에 참여하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친구들과의 축구 시합에서 “패스(pass)해!” 대신 “연락해!”라고 말했다가 난처했던 경험, 컴퓨터가 고장나서 ‘컴퓨터 크리닝’이란 간판을 보고 세탁소에 들어 간 경험 등 ‘웃픈’ 에피소드들이 담겼다.
특별히 오랜 기간 미국에 살면서 언어적·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경험했던 래퍼 플로우식(본명 박대식)이 재능 기부로 참여했다.
‘글동무 학교’로 이름이 붙여진 홈페이지(www.글동무.org)는 제일기획이 추진하고 있는 탈북 청소년 정착 지원 프로그램의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홈페이지에서 글동무 앱의 남북한어 번역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탈북민 관련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일반인들이 글동무 등 탈북 청소년 정착 지원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제일기획은 이번에 선보인 뮤직비디오와 홈페이지를 통해 탈북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한편 탈북 청소년들의 남한 정착 지원을 지속해 나간다.
우선 론칭 2년째를 맞는 남북한 언어 변환 앱 ‘글동무’는 관련 서비스를 확장시켜 탈북 청소년들의 원활한 언어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론칭 당시 약 3600개의 단어를 탑재했던 이 앱은 현재 2만3000 단어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또, 앱 론칭 후 탈북 대안학교를 방문해 진행하고 있는 앱 설명회도 지속 실시하고 있다. 글동무 프로젝트에 이어 삼성서울병원, 남북하나재단과 함께 탈북 청소년들의 심리 정서안정을 돕기 위해 추진 중인 ‘마음동무’ 프로젝트는 현재 탈북 대안학교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완료했다. 이 밖에 탈북 청소년들의 제한된 진로에 도움을 주고자 제일기획 임직원들이 탈북 학생들에게 학과, 직업 등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길동무’ 프로그램도 올해 9월부터 진행 중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글동무 뮤직비디오와 홈페이지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탈북 청소년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공감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커뮤니케이션과 아이디어로 솔루션을 만드는 업(業)의 특성을 살려 탈북 청소년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이들과 소통하는 활동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