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전열 가다듬는 카카오, 14인 드림팀 떴다

기사입력 : 2016년11월01일 07:59

최종수정 : 2016년11월01일 08:22

올들어 잇달아 부사장 영입에 나선 카카오
7개 사업·경영지원 총괄 10인 부사장 체제 꾸려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31일 오후 5시2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수경 기자] 2년 차에 들어선 카카오 임지훈 호(號) 드림팀이 재도약을 위한 경영체제를 확립했다. 지난 1년간 서비스 투자 및 인수합병(M&A) 방식으로 회사 규모를 키워나갔다면, 앞으로는 각 사업부문의 독립성을 강화해 성과를 높여갈 전망이다. 

31일 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14인의 드림팀 체제를 완비해나가고 있다. 임지훈 최고경영책임자(CEO), 최세훈 최고재무책임자(CFO), 박정환 최고전략책임자(CSO), 신정환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4인의 경영진을 주축으로, 7개 사업부문과 경영지원을 총괄하는 10명의 부사장이 드림팀에 몸을 실었다.

                                           카카오 <자료=카카오 및 포털 취합>

기존에는 경영, 사업, 재무, 전략, 상품, 기술 부문 최고책임자 6인으로 구성된 집단경영체제인 CXO팀이 운영됐다. 이 체제에서는 임 대표가 모든 사업을 총괄하며 CXO팀과 논의를 통해 의사 결정이 이뤄졌다.

새로 조직된 14인의 드림팀은 사업부문 체제로의 전환을 꾀한다. 사업 연관성이 높은 조직과 제품을 묶어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각 사업에 최적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게 되는 만큼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한 구조로 변신을 꾀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에 잔뼈가 굵은 내부 인사들에게 전문 분야를 맡겨 화학적 결합을 다지고, 외부의 새로운 DNA를 수혈해 회사 내 빈자리를 메꾸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 장악력 갖춘 내부 인사에 사업 맡긴 카카오

사업은 크게 O2O, 게임, 포털, 소셜, 콘텐츠(웹툰/웹소설), 핀테크, 광고 등 7개로 나뉜다. 실질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부문인 광고, 게임, 커머스 사업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업부문을 재편하고 이를 이끌 내부 전문가들을 배치했다.

O2O 사업부문은 카카오택시 태스크포스(TF)장을 거쳐 카카오 온디맨드팀 총괄, 최고상품책임자(CBO)를 역임한 정주환 부사장이 맡고 있다. 현재 그는 카카오택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을 토대로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헤어샵을 잇따라 선보였으며 카카오파킹(4분기), 카카오클린홈(2017년 1분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포털과 소셜부문은 지난 6월 단일조직이었던 서비스부문이 쪼개지면서 재정비된 조직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뉴스 에디터로 입사한 임선영 미디어 팀장이 포털부문 수장으로 발탁됐다. '뉴스펀딩'과 '스토리펀딩'을 통해 콘텐츠 생산과 소비가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조성한 임 부사장은 향후 카카오의 추천 알고리즘인 루빅스를 활용한 정보 추천 및 큐레이션 영역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소셜 부문은 카카오톡 팀장, 최고상품책임자(CPO)를 거친 박창희 부사장이 맡았으나 안식년을 맞이한 그를 대신해 신 CTO가 현재 소셜 부문을 겸직하고 있다.

포도트리 대표를 겸직하는 이진수 콘텐츠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톡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총괄하고 있다. 이 부사장과 김 의장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포도트리는 지난해 12월 카카오 자회사로 합류한 바 있다. 2012년 출시된 카카오페이지는 '기다리면 무료', '노블코믹스’등 새로운 수익모델로 매출에 기여하는 등 콘텐츠 유료화 모델의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새로운 유료화 모델을 적용하려는 다음 웹툰의 2차 저작물에 대한 투자, 공동제작, 글로벌 판권 사업을 진행코자 포도트리의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분사된 다음웹툰 컴퍼니는 오랫동안 웹툰 서비스를 담당해온 박정서 총괄이 대표를 맡고 있다.

핀테크사업은 카카오 페이먼트 사업부문 부장시절 카카오페이를 기획한 류영준 부사장이 총괄하고 있다. 

◆외부인사 통해 화학적 결합 시동

8월 초 신설한 광고사업 부문은 네이버, 이베이, LG전자 등을 거친 광고전문가 여민수 부사장을 영입했다. 광고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키고 광고 상품 효율화해 매출을 늘리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 부문은 지난해 카카오가 다음게임과의 합병하는 방식으로 인수한 엔진(現카카오게임즈) 대표, 남궁훈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게임업계에서의 오랜 경험과 개발사 및 퍼블리셔와의 소통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남궁 부사장은 실제 탈카카오 현상으로 우려를 샀던 게임 사업의 상승세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박성훈 CSO(최고전략책임자)는 지난 4월부로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 공동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베인앤컴퍼니 부사장과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인 그는 기업 인수합병이나 조직개편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이 때문에 박 CSO가 카카오와 로엔 간 시너지를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로엔엔터 측은 "박 공동대표는 신대표와 함께 콘텐츠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시너지 발현에 시동을 걸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네이버표 경영지원 나서

홍은택 수석 부사장이 COO(최고업무책임자)를 역임하며 대외협력, 홍보, 인사 등 경영지원 부문을 총괄해왔다. 그러나 카카오가 공동주문 플랫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를 중심으로 소셜임팩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 만큼, 경영지원을 담당할 전문가 영입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카카오는 법무, 인사, 브랜드 부문 부사장을 잇달아 새로 영입했다.

강성 부사장은 올해 초 이사회 회의를 통해 카카오 법무총괄 및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강 부사장은 일본 큐슈대학교에서 국제거래 및 인수합병(M&A)분야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을 계기로, 기업의 인수합병과 공정거래, 지식재산권(IP), 중재에 관한 법률자문에 경험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카카오의 사업확장에 따른 각종 대외 위험요인 점검과 카카오공동체 전반의 법무 및 내부 준법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카카오공동체는 카카오와 계열사를 통칭한다.

지난 7월 카카오로 합류한 황성현 부사장은 야후, 구글 등을 거쳐 지난 24년간 IT기업에서 인사와 조직 컨설팅 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기술 기반 기업 문화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부사장 영입을 위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직접 미국까지 날아갈 정도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11월 중순에 카카오에 합류해 카카오 브랜드 디자인을 총괄할 조수용 내정자는 NHN CMD(Creative Marketing&Design) 부문장을 거쳐 2010년 크리에이티브 전문기업 JOH(제이오에이치)를 설립, 현재 대표이사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조 내정자는 카카오가 플랫폼 기업이라는 통일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카카오 서비스의 온오프라인 사용자 경험을 세심히 다듬어나가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부사장은 내년 초 설립되는 독립 법인인 '카카오메이커스' 대표를 맡으며 동시에 본사 소셜임팩트 사업을 진두지위하게 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기 조직개편 대신 목적에 따라 상시적으로 조직구성이 바뀌다보니 큰 부문 단위의 변화는 제외하고는 개별적인 조직단위의 변화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