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한경희생활과학,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 진입

기사입력 : 2016년10월24일 13:20

최종수정 : 2016년10월24일 13:20

2년째 적자...손실 규모 작년보다 배 이상 커져

[뉴스핌=강필성 기자] 중소기업의 성공 신화로 꼽혀왔던 한경희생활과학이 지난해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진입했다.

이 회사는 2014년 대규모 적자 이후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부분 자본잠식 가능성 정도로 추정돼 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납입자본금을 모두 까먹은 상태로 지속 경영을 보장하기 힘든 상태다.

24일 신용평가사 등에 따르면 한경희생활과학은 지난해 영업손실 19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적자폭이 늘었다. 순손실도 342억원으로 전년 보다 4배 이상 적자가 확대됐다. 주요원인은 매출 감소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경희생활과학의 지난해 매출은 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 줄어들었다.

매출에 육박할 정도의 순손실로 인해 한경희생활과학은 적자 2년만에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전환됐다. 완전자본잠식이란 손실이 사내 이익·자본잉여금과 납입자본금으로도 메워지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쉽게 말해 회계 장부상 주식의 가치가 0이라는 이야기다. 상장사였다면 2년 연속 자본잠식은 상장폐지사유에 해당된다.

지난해 기준 한경희생활과학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03억원에 달한다. 사실상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 금융당국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용평가사들은 이 회사의 세금계산서 등을 근거로 이런 실적을 역산했다. 이는 실질 재무제표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기업들은 무상감자 및 외부 자금 수혈,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을 통해 위기를 벗어난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경희생활과학이 이런 조치를 취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올해 키즈케어 서비스 및 공기청정기 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지만 시장에서 이렇다 할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상황.

눈에 띄는 것은 오히려 사업이 아니라 분쟁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이 최근 미국 탄산수제조기 관련 기업 SDS(Sparkling Drink Systems International)에 4800만 달러(한화 543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SDS는 지난 2014년 한경희생활과학과 탄산수, 맥주 등을 제조하기 위해 판권, 제조협력 계약을 맺은 협력사다. 하지만 이들의 계약위반으로 100억원대 손해를 봤고, 여기에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더해 500억원 규모의 소송에 착수했다는 것.

만약 이런 소송이 있는 그대로 받아드려지면 한경희생활과학은 단번에 완전자본잠식 상황에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런 소송의 승소여부는 물론 얼마나 배상금을 받을 수 있을지도 여전히 미지수인 상황. 만약 소송에서 만족할만한 배상을 받지 못하면 스팀청소기 사업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는 한경희생활과학에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