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보증이율 2.38%→2.10%...금리매력 급감
[뉴스핌=김승동 기자] 동양생명이 11월부터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 주력상품인 양로보험 등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를 사실상 중단한다. 최저보증이율 인하로 금리매력이 줄어들어 은행권의 적극적인 판매를 기대하기 힘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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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양생명> |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내달부터 일시납저축성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을 낮춘다. 동양생명은 4월 이후 현재까지 연2.38%의 최저이율을 보증하고 있다. 이는 은행 예금보다 평균 1.0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동양생명이 내달 저축성보험에 적용할 최저보증이율은 연 2.10%다.
통상 저축성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이 연 2.10%면 사업비 등을 감안할 때 보험고객은 은행 예금금리 연 1.40% 수준을 받는 셈이다.
최저보증이율이 인하되면 은행 예금과 금리차이가 거의 없어진다. 결국 상품의 투자매력이 줄어들어 은행권의 판매량은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
동양생명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방카슈랑스에서 판매한 일시납 저축성보험에 대해 연 2.85%의 최저이율을 보증했다.
현재 방카슈랑스를 통한 저축성보험을 판매하는 회사는 동양생명과 KDB생명 2곳에 불과하다. KDB생명은 지난달부터 최저보증이율을 인하, 연 2.00%를 적용하고 있다.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등의 보험사는 현재 방카슈랑스 저축성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높은 최저보증이율을 적용한 저축성보험 판매로 올해에만 자산규모가 2조원 이상 증가했다”면서 “저금리기조에 따라 더 이상 은행 예금보다 매력적인 최저보증이율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