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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도 소개한 와사비 테러 논란 <사진=유튜브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일본의 유명 스시체인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일명 와사비 테러로 논란을 자초, 뭇매를 맞고 있다. 이곳은 와사비테러가 수면 위에 오르기 전부터 한국 관광객로부터 별점 1개를 받은 곳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된 점포는 일본의 유명 초밥체인 '이치바즈시(시장초밥)' 오사카 난바점. 우선 구글맵스에서 '오사카 와사비 스시'를 검색하면 지도에 문제의 가게 위치가 뜬다. 논란의 와사비 테러를 당한 한국인들의 비난이 얼마나 폭주했는지 지도 상에는 '혐한 와사비시장스시'란 상호가 선명하다.
와사비 테러 논란 때문인지 구글맵스에서만 300개 가까운 이곳 리뷰는 비난일색이다. 이따금 "정말 괜찮은 곳"이라는 추천글이 있는데 작성자가 일본인이나 영어권 사람들이다. 그 밖에는 이곳 점주가 손님이 외국인, 특히 한국인이나 중국인으로 확인되면 일부러 엄청난 양의 와사비를 넣어 내준다는 글이 대부분이다. 이걸 먹고 눈물깨나 흘렸다는 관광객들은 별점 5점 만점에 1개도 아깝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가게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다. 이치바즈시는 문제가 커지자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는 한편, 한국인 등 외국 손님들은 으레 와사비를 더 요구하기에 아예 듬뿍 넣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이런 요구를 하는 손님의 초밥에 와사비를 왕창 넣는 게 납득할 일인지 의문이다. 대개 와사비가 적다면 따로 그릇에 내주면 그만이다. 손님은 추가된 와사비를 원하는 만큼 넣어 먹으면 된다. 이들이 초밥 하나에 넣은 엄청난 와사비 양을 보면, 사과가 아니라 변명을 한다는 게 확실해진다.
더구나 일부 피해자들은 이치바즈시 난바점 점원들이 일본말로 혐오감을 표시하거나 대놓고 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와사비테러와 더불어 손님에 대한 강한 혐오표시인 셈이다.
댓글을 보니 이곳의 '와사비테러'는 이미 다른 국가 관광객에게도 유명한 모양이다. 한 영국인은 "정말 맛잇게 잘 즐겼다"면서도 "악명높은 와사비테러는 경험하지 못했다. 아마 내가 영국에서 온 백인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와사비 테러 논란을 현지 뉴스로 접한 일본인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관광객에게 와사비테러라니 일본답지 않다는 글이 SNS에 줄을 이었다. 물론 혐한 감정에 사로잡힌 일부 네티즌들은 와시비테러 가게를 응원하는 글을 퍼뜨리고 있다. 일부 일본 커뮤니티에선 "한국 관광 당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맞불작전도 펼쳐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