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선주 가스로그사와 협상 막바지..4000~5000억 규모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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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인영 기자] 수주난으로 약 1년간 수주가 전무했던 삼성중공업이 올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유조선 2척을 수주한 이후 11개월 만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모나코 '가스로그(Gaslog)'사와 대형 LNG선 2척에 대한 수주협상을 사실상 마무리짓고, 마무리 절차를 진행중이다. 확정된 2척 외 옵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빠르면 다음주 공식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13년 가스로그사로부터 LNG선 2척을 4억달러(4416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16만㎥급 이상 LNG선은 현재 척당 1억9450만달러(약 2145억원)에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수주는 그간 수주 전무로 속앓이를 해왔던 삼성중공업에 의미가 크다. 수주절벽 속에도 나머지 빅3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수주 낭보를 전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미포조선 포함)은 올해 상선 18척(22억달러)을 따냈고, 대우조선은 10억달러를 수주했다. 그러나 모두 연간 목표량 대비 10% 내외에 그쳐 올해 최악의 수주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이 외에도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Eni가 발주한 모잠비크 코랄 가스전 프로젝트 계약이 성사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계약이 이뤄질 경우 삼성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FLNG(생산·저장·하역설비)를 건조하게 된다. 계약 규모도 25억달러(약 2조75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LNG 수주에 성공하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액 53억달러의 절반을 단숨에 채우게 된다.
또 인도 게일사와 유조선 수주 계약 등을 진행중이며, 영국 석유업체 BP가 10억달러 규모로 추진중인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인 매드독(Mad Dog2)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