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논란 계속…거래소 노조, 총파업 찬반 투표 실시
[뉴스핌=이보람 기자] 한국거래소 새 이사장 후보에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단독 추천됐다.
22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사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이날 정 전 부위원장을 신임 이사장 후보자로 단독 추천키로 결정했다.
22일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원장을 신임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사진=뉴시스> |
이달초 거래소는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해 후추위를 꾸리고 후보자를 공개모집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정 전 부위원장과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 박상조 전 코스닥위원장 등이 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며정 전 부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이사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정 전 부위원장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금융연구원 부원장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과 서울대 82학번 동기로 박근혜 정부의 금융권 실세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동안 연임이 확실시되던 최경수 이사장이 연임을 포기한 것도 정 전 부위원장의 후보 등록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후추위는 이날 이사장 후보 지원자들의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마무리짓고 정 전 위원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금융권 '낙하산' 인사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사장 선임 절차를 후보 공모 단계부터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역시 "박근혜 정부는 거래소 이사장에 대한 부적격 인사 선임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거래소측 관계자는 "공공기관 지정 해제 전에는 계속해서 이사장 후보자가 단독 추천돼 왔다"며 "거래소 이사장은 현재 거래소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가 맞는지가 중요한 데 정 전 부위원장은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등을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발맞춰 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거래소는 최경수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 선임을 결정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