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영향으로 기업들 투자 경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경제가 지난 8월 완만한 속도의 성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업들이 경계감을 드러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 압박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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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코너에서 장 보는 소비자 <출처=블룸버그> |
연준이 매년 8회에 걸쳐 발표하는 경제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대선이 기업들의 투자 및 외형 확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7일(현지시각) 발표된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전반적인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견을 되풀이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 여건이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향후 수개월간 임금 상승 기대는 완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 역시 미약한 것으로 진단됐다.
일부 지역에서 임금 상승 압박이 고조된 것으로 보고됐으나 대부분은 지극히 완만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주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5만1000건에 그친 것으로 발표됐다. 이번 베이지북에서 보스톤 지역의 구인 공고가 이례적으로 대폭 늘어났을 뿐 그 밖에 시카고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지역의 고용이 점진적인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지출에는 커다란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매매와 건축 역시 완만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달라스 지역의 유가 폭락에 따른 충격이 최악의 상황을 지난 것으로 파악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연준은 오는 20~21일 통화정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업 경기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금리인상 기대는 지극히 저조하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이 제시하는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은 1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