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견제구 논란’ 하루 뒤 얄궂은 승부... 오재원(사진), 결승타로 설욕. <사진= 뉴시스> |
임창용 ‘견제구 논란’ 하루 뒤 얄궂은 승부... 오재원, 결승타로 설욕
[뉴스핌=김용석 기자] 견제구 파문을 일으킨 KIA 타이거즈 임창용과 오재원의 운명 같은 승부 끝에 두산 베어스가 웃었다.
전날 임창용은 9회초 2사2루에서 김재호를 상대하던 도중 갑자기 2루주자 오재원쪽으로 견제구를 던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유격수는 수비위치에서 움직임이 없었고 임창용의 견제구는 오재원의 머리 위쪽을 살짝 넘어 중견수 앞으로 떨어졌다.
당시 주심은 "임창용이 위험한 플레이를 했고 오재원은 2루쪽에서 불필요한 동작을 했다"며 두 선수에게 경고를 주었다. 이날 KIA는 1위 두산을 5-3으로 꺾고 3연승을 내달리며 4위로 도약했고 임창용은 시즌 8세이브를 기록했다.
하루 뒤인 28일 이들이 다시 만났다. 0-0으로 맞선 8회 마운드에 올라온 임창용이 상대한 첫 타자는 바로 오재원이었다. 임창용은 특육의 143km짜리 뱀직구를 초구로 던졌지만 오재원의 방망이를 피하지 못했다.
오재원에게 중전 적시타로 한점을 허용한 임창용은 후속타자 김재환에게 중월 스리런까지 내준후 교체됐다. 이날 승부는 두산의 9-0 완승으로 끝을 맺었고 오재원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이날 경기 전 임창용은 두산 더그아웃을 찾아 오재원에게 전날의 '돌발 견제구'에 사과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