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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새지도부 '親文' 싹쓸이…내년 대선 흥행 '빨간불'

기사입력 : 2016년08월27일 20:20

최종수정 : 2016년08월27일 21:09

추미애 "공정한 대선 경선, 반드시 중심잡고 지키겠다" 약속

[뉴스핌=이윤애 기자] 이변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가 친문재인계로 인사들로 귀결됐다. 27일 서울 잠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추미애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됐다. 권역별·부문별 최고위원들도 친문 인사들로 채워졌다.

'이대문'(이대로 가면 문재인이 대선후보)란 말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대통령선거 경선을 불과 1년도 채 안남기고 치뤄져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는 선거라는 시각이 많았지만, 이번 결과로 친문이 당내 주도권을 쥐었다는 점이 확실하게 증명됐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당선자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로 인한 과제도 남았다. 우선 당내 주류인 친문계로 지도부가 채워지며 당내 비주류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진다는 점이다. 이를 의식한 듯 추미애 신임 당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통합'을 수 차례 언급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사실 선거 과정에서 추 신임 대표의 당선은 예견돼 왔다. 선거 과정에서 '1강 2중'으로 친문계의 지지를 받는 추 신임대표가 우세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시도당 위원장 선거 결과가 하나 둘 발표되면서 추 신임 대표의 대세는 더욱 굳혀졌다. 앞선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서도 전국 16개 시, 도 가운데 서울, 인천, 경기를 포함한 13곳의 위원장에서 친문계가 선출됐다. 이중 권역별 최고위원이 된 김영주 서울시당위원장과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도 친문 성향이다. 

또한 이날 선출된 부문별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양향자(여성최고위원) 광주서을지역위원장과 김병관(청년최고위원)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다.

이 같은 친문계의 힘은 약 3만5000명에 달하는 '온라인 권리당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말 도입된 온라인 입당 시스템을 통해 당원이 된 이들 중 상당수가 '친문' 성향이라는 평가다.

27일 공개된 추미애 당대표와 양향자 여성부문 최고위원, 김병관 청년부문 최고위원의 득표율에서도 권리당원으로부터의 득표율이 눈에 두드러지게 높다. 특히 김병관 최고위원은 권리당원 득표율이 67.27%로 경쟁자인 장경태(13.72%), 이동학(19.02%) 후보와 큰 차이를 보였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김상곤(왼쪽 다섯번째부터), 추미애, 이종걸 당대표 후보 등 최고의원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 대선 후보 선출, "공정·역동적인 경선" 숙제로

내년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을까란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이번 대표는 내년에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관리해야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친문계가 장악한 당에서 손학규 전 고문과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이재정 성남시장 등 잠재적 대선주자들의 경선 승리 가능성이 희박해 지는 것 아니냐는 평가다.

당대표 경선에 참여한 이종걸 의원은 지난 2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학규 전 고문을 포함해 잠재적 적격성을 갖춘 대선 후보들이 친문일색 지도부 구성의 방향으로는 (대선 경선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시도당 위원장, 최고위원 선거 추이를 보면 폐쇄적 패권주의에 의해 거의 대부분 친문 지도부의 일색이 될 것이라는 예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공정한 경선, 역동적인 경선을 치를 수 있다는 신뢰와 미래 가능성에 대한 분명한 틀이 있을 때 우리 손학규 전 고문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2일부터 24일간 조사해 25일 발표한 주중집계에서 더민주에 대한 지지도가 지난 조사 대비 3.6%포인트 내린 24.7%를 기록했다. 호남을 비롯한 서울, TK(대구ㆍ경북), PK(부산ㆍ경남)지역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특히 호남에서 29.5%로 지난 조사 대비 8.2%포인트 폭락했다.

추 신임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수락연설을 통해 "흩어진 지지자를 강력한 통합으로 한데 묶어 기필코 이기는 정당,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어 내겠다"며 잠재적 대권 주자들을 향해 "공정한 대선 경선을 반드시 중심잡고 지키겠다. 모두 오셔서 우리 정당사에 길이 남을 역동적인 경선을 함께 만들어 내자"고 재차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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