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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LS전선 '기회의 나라' 베트남 공장을 가다

전력선·통신선 생산해 베트남 내수·주변국 수출

  • 기사입력 : 2016년08월28일 12:00
  • 최종수정 : 2016년08월29일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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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이퐁시/뉴스핌=김겨레 기자] 지난 2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1시간 반을 버스로 달려 도착한 곳은 하이퐁 시 LS전선 공장. 공장 입구부터 팔뚝만한 전선이 감겨있는 커다란 드럼통 수십개가 쌓여있었다.

지난 1996년 하이퐁 시 1만8000평 부지에 세워진 'LS비나' 공장에서는 430명의 직원이 다양한 전력선을 생산하고 있었다.

LS전선아시아 베트남 하이퐁 공장 LS-VINA 생산공정 <사진=LS전선>

전선은 통과하는 전력의 세기에 따라 저압(LV), 중압(MV), 고압(HV)으로 나뉜다. 하이퐁 공장에서는 세 종류 모두를 생산하고 있다. 

공장 안에 들어선 순간, 용광로에서 전선 도체 원료인 동을 녹여 가는 선 형태로 뽑아내고 있었다. 이 선을 다시 여러겹으로 꼬아 전선 도체를 만든다. 도체는 곧 고무 등으로 싸는 절연 과정을 거친다.

전선의 구조는 전류가 흐르는 도체와 전류가 새지 않도록 보호하는 절연체로 이뤄지는데, 동이나 알루미늄으로 꼬아진 선(도체)을 절연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압선은 고무만으로 피복해도 되지만, 높은 압력의 전류가 흐르는 고압선의 경우에는 철저한 절연을 위해 쇠를 사용한다. 또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고르게 피복되도록 전선을 수직으로 내려보내면서 절연 과정도 거친다.

고압선을 시험하는 곳에서는 번갯불 같은 섬광이 일기도 했다. 기준의 서너배 되는 전류를 흘려보내고 전선이 이를 견디는지 시험하고 있었다. LS전선은 100% 시험을 거친 고압선을 내보낸다.

하이퐁 공장에서 생산된 전선 77%는 베트남 내수로 판매되고 나머지 23%는 싱가포르와 미얀마 등 주변 국가로 수출된다. 

LS전선의 또 다른 베트남 공장인 호치민 공장에서는 저압선과 통신선(랜선, 광케이블)을 생산해 95%이상 수출하고 있다. 호치민 공장은 지난 2006년 약 5만평의 부지에 세워졌다. 이가운데 2만평의 유휴부지에는 향후 중압 전선(MV) 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직원은 240명 규모다.

다른 전선보다도 랜선(인터넷 사용을 위해 PC에 연결하는 케이블)은 불에 타지 않고 연기가 나지 않도록 더 철저한 절연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건물이나 땅으로 들어가는 다른 전선과 달리 랜선은 실내에서 사람들이 직접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산된 랜선은 단선검사를 거쳐 출하된다.

광케이블은 낚시줄 굵기의 유리섬유를 여러 가닥 꼬아 압축해 만든다. 정해진 규격보다는 고객 요구에 맞춰 생산하고 있다. 대부분 수출용이다.

LS전선은 "통신선은 북미 수요에 맞추기도 벅차다"며 "올해부터는 베트남 내수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우성 LS전선 호치민법인장은 "오는 2020년 호치민 전선 지중화가 예정돼있어 전선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휴부지에 MV 설비를 증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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