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LG이노텍이 GS수퍼마켓 매장 진열대에 종이 가격표를 대체할 수 있는 전자가격표시기를 공급한다. 

LG이노텍은 전국 GS수퍼마켓에 판매가와 할인 정보를 제공하는 전자가격표시기(ESL) 160만개와 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GS수퍼마켓은 오는 2019년까지 전국 300여곳 매장에 ESL을 설치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이 개발한 ESL제품을 회사 직원이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이노텍>

ESL은 종이 대신 액정표시장치(LCD), 전자종이와 같은 디지털 단말기를 상품 진열대 앞에 부착해 가격, 용량 등의 정보를 보여주는 장치다. 컴퓨터 1대로 수천여 개 제품의 판매가와 정보를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근거리무선통신(NFC)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ESL에 대면 상품 특성과 원산지 등의 정보를 볼 수 있다.

매장 관리자는 ESL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매장을 관리할 수 있다. ESL을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가격을 동시에 관리하고 상품 재고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또, 200평 매장 기준 여러명이 투입돼 2~3시간씩 걸리던 종이 가격표 교체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LG이노텍은 매장별 특성에 따라 설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크기의 ESL을 개발했다. 명함 절반 정도 크기인 1.5인치 모델부터 2인치, 4인치, 태블릿PC 수준의 7인치를 준비했다.

LG이노텍은 ESL을 ‘지능형 매장통합관리’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시장 선점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지능형 매장통합관리’는 고객과 제품의 위치를 실시간 파악해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조명 등의 설비를 자동 제어하는 방식이다. ESL의 무선통신 인프라를 활용하면 구현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유통업계가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의 장점을 결합한 '옴니채널' 전략에 힘쓰고 있어 ESL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성 LG이노텍 전자부품사업담당 상무는 “전국 GS수퍼마켓 ESL 설치를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ESL 시장 규모가 2016년 5억5000만 달러(한화 약 6100억원)에서 2020년에는 12억3000만 달러(한화 약 1조3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