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수억명 여심 흔드는 중국 모바일 뷰티성형 대표주자 '겅메이'

기사입력 : 2016년08월09일 17:50

최종수정 : 2016년08월10일 10:12

'커뮤니티+상담+e커머스' 모델로 승승장구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8일 오전 11시1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대표 뷰티성형앱 ‘겅메이(更美)’가 최근 업계 역대 최대 투자금을 유치하며 성형앱 분야 리딩기업의 지위를 단단히 굳혀가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겅메이는 현재 가입자 1500만명, 협력 의료기관 6000여개, 협력 의사 1만여명을 보유한 글로벌급 뷰티성형 및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 보도에 따르면 겅메이는 지난 2일 시리즈 C펀딩을 통해 뷰티성형 O2O(온오프라인 연계) 업계에서 최대 투자액인 3억4500만위안(약 576억2500만원)을 유치했다.

이번 펀딩에는 CHJ그룹(潮宏基, 002345.SZ), 쑤닝유니버셜(蘇寧環球, 000718.SZ), 텐센트(00700.HK), China Securities(中信建投), 푸싱제약(復星醫藥, 02196.HK) 등 쟁쟁한 기업과 투자기관이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표=이지연 기자>

유명 보석 브랜드 CHJ그룹은 중국 전역에 2000개의 매장 및 수백만명의 중산층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다. 소비자층이 겅메이와 겹치는 관계로 향후 양사간 밀접한 협력이 기대된다.  

겅메이에 2000만달러를 투자한 쑤닝유니버셜은 뷰티성형 업계의 다크호스로 불린다. 최근 50억위안 규모의 뷰티성형 투자펀드를 공동 조성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아이디병원과 BK성형외과에 투자하고 11개 성형외과를 인수하는 등 뷰티성형 업계를 활발히 개척 중이다. 쑤닝유니버셜은 산하 병원 체인의 모바일 광고를 겅메이를 통해 대대적으로 집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겅메이는 조달한 자금을 스타 의사 육성 및 의사의 개인 진료소 설립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겅메이의 주요 수익원은 뷰티성형 e커머스로, 모든 종류의 성형수술을 비롯해 쁘띠성형, 레이저 제모, 왁싱, 피부관리, 다이어트 등 다양한 시술과 뷰티 서비스 이용권을 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만명(여성이 80% 이상)에 달하는 이용자가 겅메이를 통해 뷰티성형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겅메이 플랫폼에는 뷰티성형 O2O(美購) 외에도 ▲시술 후기(更美日記) ▲백과사전(百科) ▲전문가(專家) ▲병원(醫院) ▲건강 정보(健康資訊)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백과사전’의 경우 부위별로 관련 수술 및 시술 서비스가 직관적으로 분류돼 있으며, 관심 분야를 클릭하면 가격 시세, 위험도, 효과 지속기간, 장단점, 입원 여부, 치료 시간, 마취 방법, 회복 기간, 주의사항 등이 매우 상세하게 설명돼 있다.

‘전문가’는 지역별·수술 부위별로 성형외과 의사를 찾는 서비스인데 서울, 제주도, 도쿄 등지의 해외 의사도 포함돼 있다. 지역으로 ‘서울’을 클릭하면 한국인 의사의 사진과 함께 이름, 소속 병원, 전문 분야, 이용자 구매횟수 등의 정보가 줄지어 나타난다.

<표=이지연 기자>

2015년 기준 겅메이에서 거래된 액수는 5억위안(약 835억7000만원)에 달한다. 이중 겅메이가 거래 수수료 5%를 가져간다고 하면 2500만위안(약 41억7800만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류디(劉迪) 겅메이 창립자 겸 CEO에 따르면 불법 미용시술까지 합산한 중국의 뷰티성형 시장 규모는 연간 2000~3000억위안(약 33조4300억~50조1500억원)이다.

겅메이 설립 당시 성형외과들은 주로 중국 1위 포털 바이두(百度) 인터넷 광고를 통해 환자를 유치하고 있었다. 류 CEO는 “성형외과가 실제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1인당 6900위안(약 115만원)의 온라인 광고료가 필요했지만, 오프라인 광고보다는 훨씬 저렴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하며 뷰티성형 O2O 분야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를 밝혔다.

본격적인 사업 진출 이전 류 CEO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 마케팅을 통해 팔로워 5만명을 확보하며 중국의 유명 벤처 투자기관 매트릭스 파트너스(經緯中國)의 엔젤 투자를 받아 ‘완벽한 진료소(完美診所, 이후 겅메이로 변경)’라는 모바일앱을 출시했다.

완벽한 진료소는 류 CEO가 초대형 헬스케어 플랫폼 ‘춘위이성(春雨醫生)’을 공동 창립했던 경험을 살려 초기에는 성형외과 의사와 환자간 Q&A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처음에는 질문에 답해줄 의사가 없어 류 CEO가 직접 이용자에게 답해주기도 했다. 3개월이 지나자 플랫폼 Q&A 건수는 1만개를 돌파했다.

이후 직접 발품을 팔아 협력 의사를 확보한 류 CEO는 3C(Community, Content, Commerce)에 주목하며 현재의 ‘커뮤니티+상담+e커머스’ 운영모델을 구축했다. 뷰티성형 e커머스 메이거우(美購)의 경우 2014년 11월에 출범해 시중보다 저렴한 시술 가격으로 이용자를 확보, 현재 가입자 1500만명에 이르게 됐다.

한편 지난 1일 겅메이는 ‘겅메이펀치(更美分期)’라는 할부구매 서비스를 출시,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비싼 성형비용을 한 번에 부담하기 어려운 사람을 대상으로 낮은 수수료의 분할 납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신용평가는 유저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속하게 이뤄지며 무담보라 부담이 없다. 할부 기간은 6개월, 12개월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합계 납부액은 2000~5000위안 사이여야 한다. 예를 들어 2000위안짜리 필러 시술권을 12개월 할부로 구입할 경우, 할부 수수료를 합쳐 매달 184위안씩 이용자의 계좌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다만 겅메이펀치는 서비스 대상을 한정하고 있다. 중국 국적의 만 22~50세의 여성 중 4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갖춘 사람만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