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러시아전에서 슈팅하는 한국 여자핸드볼 공격수 류은희. 한국은 하루 뒤인 8일 벌어진 스웨덴전에서 28-31로 석패했다. <사진=AP/뉴시스> |
[뉴스핌=정상호 기자] 한국 올림픽 구기의 자존심 여자핸드볼이 세계랭킹 19위 스웨덴에 져 대회 2연패에 빠졌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 선수들은 8일 오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퓨처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 리우올림픽 스웨덴과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8-31로 패했다. 이날 스웨덴에 진 여자핸드볼 팀은 하루 앞선 7일 러시아와 1차전에서 25-30으로 역전패한 바 있다.
스웨덴과 경기에서 에이스 센터백 김온아(28·SK)의 어깨 부상이 뼈아팠다. 김온아는 스웨덴과 경기 후반 코트로 나왔다가 한 차례 슈팅을 시도한 후 통증을 느껴 바로 벤치로 복귀했다.
김온아의 공백은 한국 여자핸드볼 공격라인을 전체적으로 약화시켰다. 베테랑 우선희(38·삼척시청)와 심해인(29·이상 삼척시청)이 13점을 합작했지만 김온아가 빠지면서 스웨덴은 점차 힘의 차이를 벌려갔다.
경기 초반 한국에 8-12까지 리드를 당했던 스웨덴은 평균신장과 체력 우위를 앞세워 점수를 쌓아갔다. 김온아의 공백까지 겹친 한국은 전반을 15-16로 뒤진 채 마감했다.
후반 잠깐 등장한 김온아가 곧장 퇴장하면서 주도권은 그대로 스웨덴이 잡았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종료 2분을 남긴 상황에서 정유라(대구시청), 최수민(서울시청)의 투혼으로 27-29로 따라붙었지만 최종스코어는 28-31에서 멈췄다.
여자핸드볼 세계랭킹 10위인 한국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일어선 여자핸드볼은 ‘우생순’의 기적을 다시 쓰기 위해 네덜란드, 프랑스, 아르헨티나와 결전을 앞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