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연 기자] 차이나 머니가 해외 축구구단 인수에 또 다시 발동을 걸었다. 중국 굴지의 민영기업 푸싱인터내셔널(00656.HK)이 잉글랜드 축구클럽 울버햄튼 원더러스 FC를 4500만파운드(약 675억3000만원)에 인수키로 한 것. 울버햄튼은 139년의 오랜 역사를 품은 명문 축구구단이다.
중국 경제매체 봉황재경은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를 인용해 푸싱인터내셔널의 울버햄튼 인수 절차는 이미 실질적 단계에 돌입했으며 2주 내에 모든 절차를 끝마칠 예정이라고 20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도 울버햄튼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푸싱인터내셔널이 최종 인수하게 됐다.
아울러 울버햄튼의 오랜 라이벌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FC 또한 중국 기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중국 기업의 해외 축구구단 인수 러시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앞서 6월에는 가전유통업체 쑤닝(蘇寧)그룹이 이탈리아 축구구단 인터밀란의 지분 약 70%를 2억7000만유로에 매입했으며, 작년 12월에는 중국미디어캐피털(CMC)과 시틱(CITIC)캐피털이 맨체스터 시티의 모회사 시티풋볼그룹의 지분 13%를 4억달러에 사들였다.
작년 1월에는 완다(萬達)그룹이 4500만유로에 스페인 프로축구 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20%를 매입하며 대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바이두가 이탈리아 AC밀란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축구클럽 울버햄튼 원더러스 FC가 중국 굴지의 민영기업 푸싱인터내셔널에 인수된다 <사진=바이두> |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