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미군, 괌 사드 기지 첫 공개… 전자파, 기준치 0.007%

기사입력 : 2016년07월19일 09:58

최종수정 : 2016년07월19일 09:58

경북 성주와 동일조건 1.6㎞서 휴대측정기 이용 전자파 측정

[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군이 태평양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실전 배치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를 18일(현지시각) 한국 국방부와 취재진에 공개했다. 미국이 해외 사드 기지를 타국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이 18일 국방부 관계자와 기자들에게 태평양 괌 기지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를 공개했다. 한국 군 관계자가 취재진에게 측정된 전자파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방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한국군 관계자가 휴대용 전자파 측정기를 기지 내로 반입해 자체 측정하도록 허용했다. 전자파 측정은 사드 레이더에서 1.6㎞ 떨어진 공사 현장에서 실시됐다. 경북 성주 성산포대를 가정, 마을까지 최단 거리인 1.6㎞ 상황에서 전자파를 측정하기 위해서다.

한국 공군 7전대에서 전파관리업무를 하는 현역 장교(소령)가 레이더 가동 후 6분간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최대치는 0.0007W/㎡로 방송통신위원회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치인 10W/㎡의 0.00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치는 0.0003W/㎡다. 군 관계자는 "기준치의 0.007%는 일상생활에서도 나올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그동안 사드 레이더의 인체 유해 구역이 레이더로부터 100m인지 3.6㎞인지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미군 관계자는 이날 2012년 미 육군 교범 그림에 사드 안전거리가 3.6㎞로 표시된 데 대한 질문에 "미 육군 교범은 레이더의 고도라든지 레이더가 눕혀지는(위로 향하는) 각도 등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레이더가 주변 지형과 고도차가 없을 때 고각(高角)이 없는 상태라면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군은 사드의 성능에 대해선 구체적인 설명을 꺼렸다. 미군 관계자는 '무수단이 기만탄을 운용하면 사드가 가려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적의 위협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특정 사안까지 들어가는 것은 제한돼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날 공개된 괌 기지 사드 포대는 발사대 2기가 북한이 있는 서북쪽을 바라보며 300m의 거리를 두고 부채꼴 형태로 배치됐다. 발사대와 레이더의 거리는 500m가량 떨어졌다. 발전기와 발사대는 지하 케이블로 연결돼 있으며, 발사대 3기 중 1대는 예비 발사대다.

사드 포대는 레이더,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냉각기, 발전기 등 5개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레이더에는 2만5344개의 모듈이 들었으며 레이더를 쏠 때 전파 폭은 최대 65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기자들에게 레이더는 냉각기 등 여러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방향을 틀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경북 성주에 사드 레이더가 배치되더라도 평소 북쪽을 향하도록 한 레이더 방향을 중국 쪽으로 쉽게 돌릴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설명은 시간이 넉넉할 경우 레이더 모드를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미군 측은 또 발사대의 방향이 레이더가 빔을 쏘는 방향과 같은 쪽으로 조정된다고 언급했다. 발사대는 1개 포대당 6기로 구성된다. 발사대 1기당 미사일은 8발이 들어가는데 상황에 따라선 최대 9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재장전에는 통상 30분가량 걸린다.

미군은 괌 기지에 최대 9기의 발사대를 운용할 계획이지만, 아직 완비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이 사드를 배치할 경북 성주에 들어올 발사대 6기도 한 번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미군 측은 또 사드가 배치되는 성주에는 이미 호크 미사일 레이더 가동용 고압선이 설치돼 있어 비상용 발전기를 들여오더라도 실제 사용하지는 않을 거라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 포대 운용 요원은 모두 210명 정도다. 여기에는 70여 명의 경비요원과 10여명의 통신요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드 체계 배치가 지형과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어 한국에 배치될 사드 체계는 이날 공개된 괌 기지와 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