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1조 공룡펀드] 이채원 "실적 좋은데 못 오른 종목 봐야"

기사입력 : 2016년07월13일 09:41

최종수정 : 2016년07월13일 14:41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10년투자펀드 운용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2일 오후 2시0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주가는 영원히 오르지 않는다. 과거를 돌이켜봐도 성장주 랠리가 1~2년 이상 지속된 적은 없다. 뒤늦게 랠리에 동참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실적은 좋은데 못 오른 가치주로 다음 스테이지를 대비해야 한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한국밸류10년투자'는 우리나라 펀드 역사에서 독특한 펀드다. 단기 투자에 익숙한 시장에서 10년이란 기간을 상품명으로 내걸었고, 처음 3년 동안은 환매를 금지시켰다. 이렇게 시작한 펀드가 10년이 됐고, 설정액은 '대박'의 상징이라는 1조원을 넘었으며(1조4380억원), 가입자가 15만명이 넘었다. 누적 수익률은 140%에 이르렀다. 

이 펀드를 처음부터 지금까지 운용하고 사람이 이채원 운용총괄책임자(CIO) 부사장이다.

그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년간 계속된 중소형·성장주 강세가 지속되기 보다 저평가 가치주가 주목받는 시기가 머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201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중소형주 랠리에서 주가가 10배 이상 뛴 바이오주도 등장했다. 하지만 주가란 언젠가는 기업 가치에 수렴한다는 게 이 부사장의 생각이다.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20배가 되면 주가 랠리도 마무리되더라고요. 아무리 좋은 우량주라고 하더라도 결국은 6~7배로 주가가 수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주가가 빠르고 세게 움직이는 종목에 뒤늦게 뛰어드는 것은 위험합니다."

중소형 성장주에 쏠림이 있을 때는 대형주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인기가 없고 소외된 주식, 즉 싼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가치주펀드의 의무라는 얘기다. 손해보험주를 예로 들었다. 손보주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우려로 인해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

"기업의 가치와 주가는 반드시 수렴하게 돼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정(正)의 관계로 돌아서게 됩니다. 99년도에 아모레퍼시픽 롯데칠성이 신저가로 떨어지고 있었는데, 실적은 엄청 좋았어요. 결국 10년이 지난 지금 아모레퍼시픽은 400배 오르고, 롯데칠성도 30배 이상 상승했던 점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어요.

이 부사장은 국내 최초의 가치투 펀드인 '밸류이채원1호'를 운용했고, 본인이 직접 작명한 '10년투자펀드'도 출시부터 맡고 있다.

10년투자펀드는 시장에 장기투자 문화를 정착시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초기에 가입한 투자자 중 절반이 8년 이상 펀드를 보유했고, 5년 이상 투자한 고객도 70%나 됐다. 장기투자 철학을 이해하고 이 부사장을 신뢰한 고객들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장기투자 철학을 가지고 가치주를 골라 담지만 수익률이 항상 좋기는 쉽지 않다. 10년투자펀드 역시 마찬가지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도 그렇다. 시장이 흔들리자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가치주도 흔들렸고,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주) 시대에도 또 한번 소외됐다. 하지만 그때마다 큰 환매 없이 투자자들은 이 부사장을 믿었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코스닥 비중이 높았던 때가 있었는데, 코스닥 시장이 급등하면서 수익률이 치솟자 투자자들의 항의 전화가 오기 시작했어요. 그건 투자자들이 10년투자펀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걸 알려주는 사례에요. 시장의 사이클을 여러번 겪었지만, 어떤 펀드인지 아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10년전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10년투자펀드를 만들겠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이 부사장만의 철학이 담겨있었다.

"그때로 돌아가면 30년투자펀드를 출시할겁니다. 10년도 짧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내재가치가 궤도를 벗어날 수도 있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면 결국 정상화됩니다. 변동성이 커지고 혼란스러운 구간에서 가치투자가 정답이 될 수 있습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