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북새통' 글로벌국채 투자자, 정치 위험 주의보

기사입력 : 2016년07월07일 11:00

최종수정 : 2016년07월07일 11:00

주요국 수익률 신저점 경신…변수는 '지정학 리스크'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6일 오후 3시4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글로벌 국채 수익률이 바닥을 뚫고 내려가 매일 최저치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투자자금이 갈 곳 없이 안전자산인 국채로 '쏠림' 양상을 보이면서, 경고음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로 인한 시장 불안이 다소 누그러지는듯 하지만, 채권 시장만 본다면 도무지 평온함은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브렉시트 표결 이후 이탈리아 은행권 위기가 불거진 데 이어 5일 영국 부동산 펀드들의 환매 중단 사태와 파운드화 급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투자자금이 쏠리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신저점을 경신했다. 연초보다 어두워진 금융시장 분위기 때문에 중앙은행들의 추가 완화 정책도 잇따르고 있어 당분간 국채시장 인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채권전문가들은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 판단을 내리려면 무엇보다 각국의 정치 이슈를 눈 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 수익률 최저치 기록 속출

5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특히 강했던 이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1.357%까지 밀리며 사상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종가 기준으로도 1.37%로 지난 2012년 7월24일 기록한 1.38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스위스 국채 시장에서는 50년물 수익률이 마이너스 0.0119%까지 밀리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고 10년물 수익률도 마이너스 0.68%로 사상 최저를 나타냈다.

영국에서는 길트채 10년물이 0.768%까지 떨어졌고 독일과 프랑스, 호주 채권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이 역대 최저로 밀렸다.

이어진 6일 아시아에서는 일본 국채(JGB) 20년물 수익률이 마이너스 0.005%로 처음으로 제로 수준 밑으로 떨어졌다. 작년 12월만 하더라도 20년물 수익률은 1%를 웃돌았었다. JGB 30년물 수익률 역시 0.015%로 마이너스 영역에 바짝 다가섰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연초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의 연말 전망치를 2.75%(컨센서스)로 봤는데, 최근에는 2.1%로 낮췄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 연말 전망치도 종전의 1%에서 0.3%로 낮춰 잡았다.

특히 도이체방크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수개월 안에 1.25%까지 밀릴 것이란 전망을 제시해 시장의 관점를 따르지 않고 있다.

주요국 국채 수익률 추이 <출처=블룸버그>

◆ 추가 완화가 ‘대세’ 

암울한 경제 상황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추가 완화 압력을 높이고 있다.

라보뱅크 전략가들은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경제 충격”으로 금리가 낮아지고 있다며 이는 “추가 완화 및 금리 인상 연기 기대감을 높인다”고 말했고, 피델리티 선임 애널리스트 디어크 브란덴버그는 “영국 이외의 지역에서 수익률이 하락하는 것은 추가 완화 기대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은행들에 대한 완충자본 비율 완화로 유동성 공급에 나선 영란은행(BOE)은 추가적인 완화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채권 거래인들은 영국 경기 침체 리스크에 대처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 달 금리 인하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핌코의 마이크 에이미 수석포트폴리오 담당은 “추가 완화정책과 높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길트채 수익률이 하향 안정될 것”이라며 BOE가 마이너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로 수준까지 금리를 낮추고 더 필요하다면 양적완화도 재가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12월 이후 추가 금리 인상을 준비하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역시 비상이다. 시장참가자들은 브렉시트 이후 달러 강세가 나타난 영향에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로, 스미토모 미쓰이 자산운용 선임 전략가 이치가와 마사히로는 “일본은행(BOJ)이 이달 28일과 29일 열릴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JGB 국채 수익률도 이러한 기대감 때문에 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 블랙스완? '정치권' 살펴라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 후보들<사진=AP>

전문가들은 앞으로 채권은 물론 증시, 환시, 상품시장 변동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발생 확률은 낮지만 터졌다 하면 큰 충격을 초래할 수 있는 ‘블랙스완(Black Swan)’을 주의해야 한다며 각국 정치 이슈를 눈 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윌리엄 블레어 전략대표 브라이언 싱어는 “지금과 같은 지정학 환경에서는 단순한 시장 펀더멘털 분석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브렉시트로 정치가 상당히 복잡한 문제가 됐다고 말해다.

BNP파리바가 집계하는 유로존 지역 정치 리스크 지수는 2011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여기에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포함해 앞으로 18개월 내로 선진국 곳곳에서 열릴 선거 이슈는 시장 파급력을 가질 확률이 높다. 당장 이탈리아는 오는 10월까지 EU 헌법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고, 네덜란드와 프랑스는 내년 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불발됐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가 브렉시트 이후 수면 위로 고개를 들 가능성이 있으며,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체코, 폴란드 등으로 탈퇴 도미노가 발생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금융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 펀드매니저 지니 타누쪼는 “지정학이 분명 글로벌 채권시장의 운전대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