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비중 금융위기 대비 9%P 상승...20대 중후반은 감소
[뉴스핌=조동석 기자] 취업준비자들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과거 대학 졸업을 목전에 두고 취업준비를 했다면 이젠 대학 들어가자마자 취업준비에 매달리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층 취업준비자 현황과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취준자는 지난해 기준 45만여명이다.
이중 20~24세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2008년 전체의 38.2%에서 지난해 47.3%를 기록한 것. 25~29세의 경우 같은 기간 59.3%에서 49.6%로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20~24세 취준생의 증가는 청년층 취업난을 보여주는 것으로, 좋은 일자리를 얻을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졸업 후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수록 원하는 곳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이다.
2010년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던 취준생 숫자도 지난해 급격하게 증가했다. 청년층 취업준비생은 청년고용사정이 좋지 않았던 시기에는 급증하고, 다소 개선되는 시기에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취준자 대부분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안정을 좇는 현상을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다. 그러나 청년층의 이런 모습을 경제활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013 대졸자이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세 청년층 취업준비자 중 시험 준비를 하고 있거나 시험준비를 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47.9%, 25~29세에서는 53.9%로 나타났다.
특히 20~24세 연령층의 58.4%, 25~29세 연령층은 63.7%는 노동시장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