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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기후변화이야기<4>] 기상이변의 징후들 - 홍수와 가뭄이 잦고 태풍이 독해진다

기사입력 : 2016년07월01일 14:28

최종수정 : 2016년07월01일 14:28

요즘 국제사회에서 가장 심각하게 떠오른 환경 관련 이슈는 ‘지구온난화’라 할 것이다. 산업발달에 따라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또 개발 과정에서 숲을 파괴하면서 온실효과의 영향이 커졌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지구촌 이곳저곳에서는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겨울에 벚꽃이 피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상한파가 몰아닥쳐 많은 도시들의 기능을 마비시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산성비가 내리고 황사와 미세먼지가 밀려오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더욱이 태평양에 있는 섬나라들은 침몰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모두가 지구온난화로 빚어진 현상들이다. 이러다 우리와 미래 세대들이 살아 나가야 할 터전인 이 지구가 정말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과 걱정이 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12월 파리에서는 신(新)기후협약이라고 불리는 ‘파리 기후협약’이 성공적으로 도출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전 세계 195개국 정상과 장관들이 모여 기존의 교토협약이 사실상 종료되는 2020년 이후부터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개별국가마다 탄소배출량을 줄여 나가는 약속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러한 때 경제전문가인 이철환 전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기상이변의 징후, 원인과 폐해, 대책에 관한 의견을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그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결국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다시 말해 경제운영방식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했다. 관련 내용을 우선 기상이변의 징후부터 게제하기로 한다.


비는 사람과 동식물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이 비는 지구의 기후 변화에 따라 급격히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 비가 많이 와서 강이나 개천의 물이 불어나 주변 지역에 피해를 입히는 재해 현상을 홍수라고 한다. 홍수가 발생하면 농작물, 토지, 가옥 및 가축 등이 물에 잠기거나 떠내려가서 많은 피해를 주게 된다. 대체로 홍수는 짧은 시간에 비가 많이 내리거나 긴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비가 내릴 때 생긴다. 하지만 해안의 낮은 지대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아도 먼 지역의 태풍이나 지진 해일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반대로 비가 적게 내려 초래되는 물 부족 사태를 가뭄이라고 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량과 강수 유형의 변화는 홍수와 가뭄과 같은 극한 상황의 재해 발생 가능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홍수는 주로 장마전선, 태풍 등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에 발생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홍수가 일어나는 시기가 계절에 상관없이 불규칙적일 뿐만 아니라, 그 규모 또한 매우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나 방글라데시처럼 평상시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홍수가 종종 일어나 생명을 앗아가고 재산상 큰 손해를 입히기도 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비가 잘 내리지 않던 지역에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져 내리는 것이다. 이럴 때는 사람이나 동물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더 큰 피해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사례로 2011년 7월부터 거의 4달 동안 계속된 태국 대홍수 사태가 있다. 7월에 시작된 열대성 폭우가 태국 북부와 북동부에 엄청난 양의 비를 뿌리면서 태국의 수도 방콕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2015년 12월 남미 지역에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찾아와 17만 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루과이 강은 10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위를 기록했다. 수 주 동안 비가 내린 파라과이에서는 홍수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13만 명이 대피했다. 파라과이 강이 범람하는 바람에 수도 아순시온 일부 지역에는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윽고 파라과이 강의 본류라 할 수 있는 파라나 강도 위험 수위를 넘기자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됐다. 인근 아르헨티나에서도 우루과이 강의 범람으로 거주민 1만여 명이 피신했다.
같은 시기에 미국 곳곳에서도 홍수사태가 발생했다. 성탄절 연휴 직전부터 평균 254㎜의 비가 내리면서 강물이 넘치고 둑이 무너진 바람에 미주리 주는 1993년 이래 22년 만에 대홍수에 직면했다. 14개 이상의 토네이도가 발생한 미시시피 주에는 재난사태가 선포됐다. 미시시피를 포함한 인근 지역에서 고속도로 폐쇄, 학사 일정 취소, 항공 대란이 이어졌다.
텍사스 주 댈러스에는 중심 시속 300㎞의 광풍을 동반한 토네이도 등 11개의 토네이도가 덮쳐 인명 피해가 생기고 큰 재산상 손실을 입었다. 댈러스는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낮 기온이 28도를 기록했다가 그 바로 다음날에는 곧바로 한겨울이 몰아닥쳤다. 하루 만인 27일 기온은 20도 이상 뚝 떨어진 5도를 기록했다. 다음날 오전엔 영하 1도로 하락하면서 강추위와 눈보라가 몰려왔다.

홍수의 피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대책이 요구된다. 첫째, 기상자료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토· 분석하여 홍수의 규모 및 발생 시간을 예보함으로써 홍수 피해를 최소화한다. 둘째, 하천 상류의 산림을 보호· 육성하는 것이다. 산림은 수원(水原)을 함양하여 홍수량을 감소시키며 토사(土砂)의 유출도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셋째, 하천의 중· 상류에 다목적댐을 건설하여 홍수를 조절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하류의 홍수량을 감소시킨다. 또한 하류의 주요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물길이 잘 흐를 수 있도록 하천에 대한 개수(改修) 작업을 하여야 한다.

이처럼 비가 많이 내리는 것도 문제이지만 요즘은 비가 적게 내리는 가뭄현상이 더 일반화되고 있다. 가뭄이란 장기간에 걸쳐 강수량이 적고, 햇볕이 계속 내리쬐어 물의 순환을 중심으로 하는 물의 균형이 깨뜨러져서 물이 부족한 현상을 말한다. 예전에는 가뭄의 강도를 비가 계속 오지 않는 날의 길고 짧음으로 판정했으나, 최근에는 물 부족량의 정도와 지속기간 및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의 넓이 등에 따라 판정한다. 물 부족은 공업용수의 부족과 연결되어 생산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농작물의 피해, 하천수의 감소, 지하수 및 토양의 수분을 고갈시킨다.
미국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대학의 지구연구소(The Earth Institute)는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탓에 지하수 공급량보다 증발량이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후변화와 온난화 등에서 비롯된 강수량 부족 사태는 지구촌 곳곳에서 이미 발생한 가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추세라면 곳곳에서 진행되는 가뭄 사태가 15∼20% 정도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추정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 일부 지역에서는 악화 정도가 27%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지구연구소는 기후변화로 캘리포니아 주 일부 지역에서는 부분적으로 강수량이 늘어나는 일도 있겠지만, 온난화에 따른 수분 증발량을 따라잡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시적인 가뭄도 문제지만 주로 열대· 아열대의 반 건조지역 주변 지대에서 나타나는 지속적이고 강한 가뭄 즉 기상학적 가뭄은 인류 생존에 커다란 위협이 된다. 1960년대 말부터 시작해서 1970년대 초까지 계속된 아프리카 사헬 지방의 가뭄은 특히 유명하며, 지금도 이 지방은 계속되는 가뭄으로 사막화가 진전되고, 수많은 아사자와 기근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뭄 현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강수의 계절적 변동이 심해 강수량이 적은 계절에는 심각한 물 부족을 겪기도 한다. 2015년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평년의 72%에 불과한 948.2㎜로, 21년 만에 비와 눈이 가장 적게 내렸다. 역대 기록으로 살펴봐도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적은 강수량이다.

태풍 하이엔 위성사진 <사진=미국국립해양대기청(NOAA) 제공>

태풍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태풍은 한순간에 모든 것을 날려 버릴 만큼 무시무시한 힘을 가지고 있다. 크기도 엄청나게 커서 우리나라 넓이보다 큰 태풍도 있다. 태풍의 고향은 따뜻한 열대의 바다이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열대의 바다가 보통 27℃를 넘어서면서 점점 뜨거워지면 주변의 공기도 데워지게 된다. 데워진 공기는 주변의 공기를 빨아들이면서 빠른 속도로 하늘로 올라간다. 이렇게 빈자리가 생기면 주변의 차가운 공기가 들어와 메우게 되는데, 이 공기도 데워져 또 하늘로 올라가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 하늘에 거대한 구름 덩어리가 생기고 소용돌이치면서 높이가 수십 km 되는 태풍으로 자라나게 되는 것이다.
이 태풍은 발생하는 장소에 따라서 이름이 달라진다.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것은 태풍(typhoon), 북대서양과 카리브 해· 멕시코 만· 북태평양 동부 등에서 발생하는 것은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과 아라비아 해· 벵골 만 등에서 발생하는 것은 사이클론(cyclone), 오스트레일리아 북동부 해상에서 발생하는 것은 윌리윌리(willy-willy), 또 미국의 중부 내륙지방에서 발생하는 폭풍을 토네이도(tornado)라 한다.
발생 장소에 따른 이름 말고 개개의 태풍에 붙는 이름이 있다. 태풍이 며칠 동안 지속되기도 하고 같은 지역에 동시에 하나 이상의 태풍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태풍 예보를 혼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태풍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에 여성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전통에 따라 1978년까지는 태풍 이름이 여성이었다가 이후부터는 남자와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다.
1999년까지 태풍 번호의 부여는 일본 지역특별기상센터(RSMC, Regional Specialized Meteorological Centre)에서, 태풍 이름의 부여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에서 시행해 왔다. 그러나 2000년 1월 1일부터는 태풍 이름을 서양식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고유 이름으로 변경해 140개의 새로운 태풍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각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140개의 태풍이름은 14개 회원국에서 각 10개씩 제출한 것으로 1개조에 28개씩 5개조로 구성되었다. 태풍 이름 중에는 지나치게 큰 피해를 입힌 경우 다른 것으로 교체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져 뜨거운 바다가 늘어나면서 태풍의 위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높이가 수백 km 되는 태풍도 생겨나고 있다. 특히 2002년 8월 우리나라 동해안에 하루 만에 870mm의 폭우를 쏟아부었던 ‘루사’, 2005년 9월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카트리나’, 2013년 11월 필리핀 중부 지방을 강타한 ‘하이옌’ 등은 지구의 기후변화로 더욱 강하게 발달한 태풍들이다.

저자 이철환 약력
- 20회 행정고시(1977년) 합격
-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 현재 한국무역협회 초빙연구위원 겸 단국대학교 경제과 겸임교수
- 저서: 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 중년예찬, 문화와 경제의 행복한 만남,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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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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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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