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투롤 등 공정혁신 신규 기술투자 및 정부지원 필요
[뉴스핌=황세준 기자] 올레드(OLED) 업계와 정부가 한자리에 모여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공정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28일 극회 의원회관 제1 세미나실에서 'OLED 산업의 현재와 미래' 정책토론회가 '차세대 OLED 산업 육성'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사진=황세준 기자> |
참석자들은 중국, 일본 등 경쟁국의 추격 속에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97%로 독보적 1위인 한국 올레드 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업계 투자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완주 의원은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차세대 먹거리 창출을 위한 기술혁신을 이뤄나가야 할 골든타임을 맞고 있다"며 "대형 OLED 및 플렉서블 OLED의 고부가가치 제조기술을 확보해 휘는 디스플레이, 접는 디스플레이 등 신시장을 개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영대 상무는 "한국은 OLED 생산기술은 경쟁국과 격차가 있으나 혁신공정 기술은 개발 초기 단계"라며 "OLED 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위해 롤투롤, 정밀패턴 등 혁신공정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근 중국은 LCD 분야에서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를 바짝 추격하면서 OLED 분야에도 도젎B스플레이 업계를 바짝 추격하면서 OLED 분야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IHS 집계결과 2010년 4.1%에 불과했던 중국의 세계 LCD 점유율은 지난해 15.4%로 약 4배 성장했고 2017년에는 세계 최대 LCD 생산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중국은 BOE가 6세대 OLED 및 플렉서블 라인 건설을 위해 220억 위안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2기 라인 건설을 위해 245억위안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올레드 패널, 장비, 부품소재분야 기업 및 연구단체로 'OLED산업연맹'을 구성해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CSOT와 티안마도 LCD 투자를 OLED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일본도 정부 주도로 소니, 파나소닉, 재팬디스플레이를 통합한 JOLED를 지난해 1월 설립한 데 이어 2018년 양산을 목표로 800억엔을 투자해 아이패드용 중형 패널 개발을 추진 중이다.
대만은 홍하이그룹이 최근 인수한 샤프를 통해 중소형 OLED를 먼저 개발한 후 대형 OLED를 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2013년 이후 LCD 투자를 중단하고 OLED에 집중 투자 중이다. LG디스플레이가 2018년까지 대형 OLED 등에 10조원, 삼성디스플레이가 2017년까지 플렉서블 OLED 등에 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안세진 과장은 "정부는 민간의 선제적인 투자가 원활히 이행되도록 주요 프로젝트 별 정부합동지원반을 운영하고 있다"며 "로드맵에 따라 투명·플렉서블 OLED 등 차세대 기술의 선제적 확보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60인치 이상의 대면적 플렉서블 OLED 패널 및 모듈 개발, AMOLED TV용 소재·공정기술 개발 등에 올해 254억원을 지원하고 디스플레이 장비부품 전문인력 양성에 2020년까지 56억원을 투입해 매년 30명의 석사를 배출할 계획이다.
박영호 PD는 "현재 플렉서블 OLED는 LCD를 만드는 방법대로 유리 기판 위에서 제조하고 있다"며 "성막공정, 정밀패턴 인쇄공정, 롤투롤 연속공정 등 OLED에 맞는 새로운 기법을 도입해야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정익 연구부장은 "혁신적 제조장비에 맞는 소재 개발도 필요하다"며 "업계는 OLED 개발 초기와 같은 끈질긴 도전이 요구돠며 정부는 반도체 분야의 IMEC연구소와 같은 디스플레이 분야의 연구소를 통해 열린 혁신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완주 의원이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우상호 더민주당 원내대표, 박영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디스플레이PD, 이택민 한국기계연구원 인쇄전자연구실장, 안세진 산업통상자원부 전자부품과장, 이정익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스마트I/O플랫폼 연구부장, 조중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술전략팀장, 정안정 한국인쇄전자산업협회 사무국장, 최영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무, 이문용 지제이엠 대표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