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네이버 라인, 세계시장서 페이스북·위챗과 '메신저 혈투' 예고

기사입력 : 2016년06월14일 07:49

최종수정 : 2016년06월15일 10:16

상장으로 판 키운 라인…아시아 4개국 넘어 글로벌 메신저와 맞대결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13일 오전 11시3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최유리 기자]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미국과 일본 증시에 입성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확보해 기존 무대인 아시아를 넘어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이용자 기반이 확고한 페이스북, 위챗 등 글로벌 메신저 공룡과 맞붙어야 해 쉽지 않은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네이버는 100% 자회사인 라인을 내달 일본 도쿄증시와 미국 뉴욕증시에 동시 상장한다. 상장 예정일은 뉴욕이 7월14일, 도쿄가 7월15일이다. 신주 발행으로 3500만주를 공모해 약 1조원의 실탄을 장전할 전망이다.

해외 증시 데뷔로 라인의 글로벌 전략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라인은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를 공략해 왔다. 

라인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국가별 사용자 분포에도 드러난다.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4개국의 월간 사용자수(MAU)에서 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60%에서 올 1분기 69%로 늘었다.

아시아에서 다진 입지를 기반으로 전체 MAU는 2억510만명에서 2억1840만명으로 6.5% 늘었다. 반면 주요 4개국을 제외한 기타 지역의 이용자들은 8180만명에서 7780만명으로 4.9% 줄었다.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MAU 및 라인의 국가별 MAU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아리야 바노미옹 라인 태국법인장은 지난 4월 태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라인은 대만, 태국에 집중한 후 다른 시장으로 옮겨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동남아 지역은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페이스북 등 글로벌 사업자들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4개국 집중도가 높은 만큼 활동 무대를 넓히는 게 라인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네이버는 라인 상장을 통해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 지역 밖으로 판을 키우면서 라인은 글로벌 메신저들과 정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북미·중국을 중심으로 덩치를 키운 페이스북, 위챗 등과 힘겨움 싸움을 펼칠 전망이다.

라인은 '스마트 포털' 전략을 앞세웠지만 차별화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양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추가해 메신저를 서비스 이용 관문인 포털처럼 만들겠다는 전략이지만 경쟁사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텐센트의 위챗이 대표적이다. 위챗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콜택시 서비스, 게임 등을 연결한 종합 플랫폼 전략으로 7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2014년 일본 유통업체 라쿠텐에 인수된 모바일 메신저 바이버도 전자상거래와 메신저 서비스를 결합했다. 라쿠텐은 바이버 이용자들에게 게임, 스티커 등을 판매하고, 쇼핑하는 동안 이용자와 판매자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바이버 활용하고 있다.

현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은 메신저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를 내세워 글로벌 메신저 시장을 이끌고 있다. 각각 10억명과 9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왓츠앱은 2014년 페이스북 품에 안긴 이후 1년6개월 만에 MAU를 6억명에서 10억명으로 키웠다. 페이스북 메신저의 경우 최근 1년 동안 3억명의 사용자를 추가로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신저를 이용하는 가장 중요한 동기는 주변 사람들과 연결되고자 하는 것"이라며 "페이스북은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등으로 이용자 수 측면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라인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가 가장 높은 북미 시장에서 사용자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모바일 메신저 특성상 1위와 하위 서비스간의 점유율 순위가 변경될 가능성은 상당히 적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사용자 입장에선 메신저가 일종의 인맥이기 때문에 기존 네트워크를 버리고 새로운 것을 선택할 유인이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포털을 운영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용자의 니즈를 파악해 메신저에 녹이는 전략에 경쟁력이 있다"며 "주요 4개국을 중심으로 스마트 포털 전략에 깊이를 더하고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