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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위험회피… 5월 글로벌채권 랠리 'ON'

기사입력 : 2016년06월02일 12:00

최종수정 : 2016년07월01일 13:41

6월 FOMC 등 위험 산재…강세 지속에 무게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01일 오후 4시2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 5월 글로벌 채권 시장은 되살아난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과 함께 랠리 '온(On)' 청신호를 켰다.

밝아진 미국 경제 지표에 재닛 옐런 연준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 시사까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됐고,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 채권 가격은 상승세를,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은 신흥국 채권시장에서 강력한 매도세를 촉발했으며, 반대로 탄탄한 신용등급을 자랑하는 미국의 우량등급 회사채로는 매수세가 나타났다.

◆ 미 국채 약세 vs. 호주채 강세

미국채의 경우 단기물 중심으로 강력한 수익률 오름세가 나타났다.

미국 금리 움직임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5월 한 달 10.1bp가 뛰어 5개월래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고, 10년물 수익률은 월간 상승폭이 1.3bp에 그쳤다.

CRT캐피탈그룹 선임 금리전략가 이안 린겐은 “시장이 올 여름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적극 소화했다”며 금리 인상에 앞서 미국채 가격이 하락하는 일반적 상황이 연출됐지만 동시에 연준 긴축으로 인한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 측면에서는 (기타 채권 시장에) 호재로 작용해 엇갈리는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일본, 유럽 국채들이 모두 강세를 보인 가운데 가격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곳은 호주다.

최고 신용등급 ‘AAA’를 받는 몇 안되는 국채 중 하나인 호주국채는 선진국 중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자랑하며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유혹했다. 호주국채 인기가 오르면서 수익률은 5월 중 2.214%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찍었고 월간 기준으로 수익률은 19.40bp가 하락했다.

다만 지난달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75%로 인하한 호주중앙은행(RBA)이 올해 추가 인하 결정을 내릴지는 불투명해 호주 국채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일 발표된 호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전분기 대비 1.1%로 시장 전망 0.7%를 크게 웃돌며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누그러뜨렸다.

◆ 이머징 ‘SELL’ vs. 美 우량회사채 ‘BUY’

연준이 올 초 예상보다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통해 달러 약세를 초래하면서 상승 지지를 받았던 신흥국 채권시장은 긴축 임박 신호에 직격타를 입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 자료에 따르면 5월 중순 이머징마켓 채권에서 13주만에 처음으로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반면 미국 우량 채권으로는 자금이 몰렸다. 마이너스 금리를 운용 중인 유럽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으면서 선진국 중 비교적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를 바탕으로 안전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매수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딜로직 자료에 따르면 5월 중 투자자들이 사들인 우량 회사채 금액은 1580억달러에 달해 월간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BAML 신용 전략가 한스 미켈센은 현재 시장에서 재미를 보고 있는 곳은 미국 회사채뿐이라며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부진해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으로 통화 완화에 나서면서 글로벌 채권 수익률이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 채권 ETF로 자금 '밀물'

한편 채권 매매가 점차 어려워지면서 투자자들은 채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을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록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글로벌 채권ETF로 유입된 금액은 600억달러로 동일 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지금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유입 금액인 935억달러를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채부터 고수익 회사채, 신흥국 채권까지 다양한 상품을 추종하며 비교적 투자가 간편하다는 장점 때문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채권ETF 총 운용 자금은 약 5760억달러에 달한다.

블루베이 자산운용 대표 앤소니 로버슨은 “채권을 직접 매입하는 것보다 (ETF 투자가) 더 쉽다”며 “유동성이 떨어지는 채권 매입은 나중에 팔기 어렵다는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우량 회사채 펀드로도 자금이 홍수를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조사 업체 리퍼에 따르면 최근 한 주 동안 미국 우량 회사채를 집중 매입하는 펀드로 11억달러의 신규 자금이 밀려들었다. 이에 따라 연초 이후 관련 펀드의 자금 유입이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EPFR에 따르면 올해 채권형펀드로 몰린 자금 가운데 선진국으로는 선진국으로 599억8809만달러(71조4458억원), 신흥국으로 49억2840만달러(5조8697억원)가 유입되며 선진국 선호 양상을 보였다.

◆ 6월 ‘리스크 산재’…채권에는 호재?

글로벌 채권 시장은 당장 6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보다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시장 리스크에 더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프레드 카타야마는 연준 회의를 비롯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동,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관련 국민투표, 스페인 총선 등 6월에는 안전자산을 추구할 이유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6월에 대비하고 있는데 이벤트가 너무 많기 때문에 ‘리스크 오프’ 압력도 상당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미국채 수요가 촉발될 것이고 2년물과 10년물 간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계속해서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금리 인상 여부도 관심으로 당장은 앞으로 나올 미국 경제 지표들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브라질 미즈호은행 루치아노 로스타그노는 “시장이 금리 인상에 대비할 수 있도록 연준이 계속해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일단 6월 첫째주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따라 긴축 가능성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폴 애쉬워스는 “2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금리 인상에 대한 회의론을 충분히 지우지 못한다면 인플레이션 상승 신호가 긴축 굳히기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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