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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는 스마트페이와 카드사, 벽 허물어진다

기사입력 : 2016년05월27일 16:22

최종수정 : 2016년05월27일 16:22

간편결제 진출하려는 카드사, 오프라인 고객 확보하려는 페이사

[뉴스핌=이지현 기자] 스마트페이와 카드사 간 제휴가 가속화되고 있다. 급성장하는 간편결제 시장 진출을 노리는 오프라인 기반의 카드사들과 고객 확보선을 다양화하려는 간편결제서비스 업체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삼성·우리카드는 최근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와 업무제휴를 맺었다. 롯데와 삼성카드는 자사 고객들이 NHN엔터의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코를 이용해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카드 고객들 중에서 페이코를 이용하려는 고객을 배제하지 않는 차원에서 업무 제휴를 맺었다"며 "고객들이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간편결제서비스 업체들과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NHN엔터와 더 넓은 범위에서 업무를 제휴했다. 페이코와 근거리무선통신(NFC)기술을 접목해 온·오프라인 가맹점 어디에서나 사용 가능한 우리카드의 간편결제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것.

아직 다른 간편결제서비스 업체와 협업했던 사례가 없는 우리카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간편결제 시장으로의 진출을 노리고 있다.

간편결제서비스 업체와 카드사들 간 제휴가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뉴시스>

카드사들이 간편결제서비스 제공업체들과 적극적으로 업무 제휴를 맺는 것은 급성장하는 간편결제시장에서 카드사 입지를 지키기 위해서이다.

현재 간편결제시장에는 인터넷 포털업체부터 전자상거래 업체, 유통회사까지 업권을 불문하고 수많은 업체들이 진출한 상황이다. 간편결제서비스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해 작년말까지 7조4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됐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간편결제시장이 등장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카드사들은 향후 시장성을 보고 진출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며 "지금도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용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고객 편의를 위해서라도 서비스를 도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간편결제서비스 업체들도 오프라인을 통한 고객 확보를 위해 카드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NHN엔터와 같이 온라인에서의 제휴를 확대해 이용 고객을 늘리기도 하지만, 카드사를 통해 실물 카드를 발급하는 사례도 있다.

온라인 송금 및 결제 서비스를 주로 하며 간편결제서비스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섰던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카드사들을 통해 실물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신한·하나·BC카드와, 네이버페이는 신한카드와 단독으로 제휴해 실물카드를 내놨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와 스마트페이사들은 각각 부족한 부분을 제휴를 통해 보완하고 있다"며 "카드사나 페이사들 모두 지불대행수단으로써 지향점이 같은 만큼 앞으로도 합종연횡하며 시장을 개척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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