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직영 직원' 꿈꾸는 車대리점…판매 경쟁력 저하 ‘우려'

기사입력 : 2016년05월26일 15:22

최종수정 : 2016년05월26일 15:22

기본급 등 처우 개선 요구…현실화 될 경우 판매 경쟁력 하락

[뉴스핌=송주오 기자]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로 올해 판매량이 늘어난 국산차 업계가 암초를 만나게 됐다. 국내 5개 완성차 판매 대리점 직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연대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들의 요구대로 안정적인 수익 보장이 업체간 및 직원간의 경쟁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공세가 이어지는 만큼, 국내 완성차 업체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26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지난 21일 자동차판매연대지회가 공식 출범했다. 국내 완성차 판매 대리점 직원을 조합원으로 한다.

판매연대지회는 기본급 등 처우 개선을 기치로 내세웠다. 판매연대지회가 이날 의결한 사업계획서에 3대 요구안(기본급과 퇴직금, 노동기본권 보장, 부당 해고자 복직) 쟁취와 전국 분회 동시 단체교섭 요청 등을 포함시켰다.

르노삼성차는 딜러 체제 구축으로 대리점 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사진=르노삼성차>

완성차 업계는 대리점 직원들의 연대 강화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판매연대지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국산차의 판매 네트워크 경쟁력이 후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리점 직원들은 기본급이 낮은 대신 차를 판매할 때 마다 인센티브를 통해 월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이 때문에 높은 기본급이 보장된 직영점 직원에 비해 판매를 늘리기 위해 대리점 직원은 갑절 이상의 노력을 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이 급속하게 커진 것도 대리점을 기반으로 한 딜러 체제로 치열하게 경쟁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직영 체제의 폐해는 현대차 사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월 평균 1대 미만의 판매 실적을 기록한 영업직원 78명을 대상으로 ‘판매 재교육’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수입차 공세를 막기 위해 영업일선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는 판단 아래 진행됐지만 노조의 반발로 무산됐다. 

지난해 현대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9.0%로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40%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수입차는 전년대비 24.2% 성장하며 고속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수입차의 점유율은 15.5%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산차 업계는 판매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리점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르노삼성차가 가장 적극적이다. 르노삼성차는 대리점 137개, 직영점 54개 등 총 191개의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리점은 120개에서 17개 늘었고, 직영점은 68개에서 14개 줄었다.

아예 대리점과 직접 계약하는 업체도 있다. 한국지엠은 내년부터 기존 5개 지역총판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전국 300여개 대리점과 직접 계약을 맺어 판매 강화에 나선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대리점은 인센티브 중심의 급여 체제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이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대리점을 선호하고 있는데 기본급을 높여주면 핵심 경쟁력이 사라지는 거 아니냐"고 우려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가 향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진 현 시점에서 자동차 판매점이 연대해 노조를 결성하는 것은 경쟁 없이 쉽게만 차를 팔겠다는 안이한 의식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한편, 일부 완성차 업체는 수익성 하락으로 인해 직영점 체제를 전면 개편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사진
中, 3조 미국산 쇠고기 타국산 대체중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해 중국 내 스테이크 레스토랑들이 미국산 쇠고기 대신 호주산 혹은 자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양국의 관세 분쟁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 가격이 급등할 것을 전망하는 중국 내 레스토랑 업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2일 전했다. 이들 레스토랑은 호주산 쇠고기로 공급선을 전환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은 맞불 관세 125%를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다. 중국 내 미국산 쇠고기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 가격은 같은 등급의 호주산에 비해 50% 이상 비싸다.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던 중국 레스토랑들은 속속 미국산 사용을 포기하고 있다. 베이징의 유명 스테이크 체인인 번레이(本垒)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해왔지만 이제는 호주산을 사용할 방침"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호주산 쇠고기와 소시지를 원자재로 구매해 사용할 예정이며, 돼지갈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미국산을 사용하지 않고 캐나다산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의 대형 마트 역시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감소시키고 있다. 기존의 재고가 소진되면 미국산 소고기를 더이상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 쇠고기의 대중국 수출액은 20억 달러(2조 8500억 원)였다. 미국산 쇠고기는 중국 내에서 주로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높은 단가의 메뉴에 사용되어 왔다. 미국 쇠고기 수입분은 호주산, 중국산 제품으로 전량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산 쇠고기의 수입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 이스턴 마킷 소고기 판매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3.28 kongsikpark@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4-22 10:0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