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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상장폐지 직전 막판 '불꽃쇼'..중국 등 신사업 '헛발질'

기사입력 : 2016년05월19일 09:00

최종수정 : 2016년05월19일 09:00

올해 6개 기업 퇴출..5곳은 이의신청 '거래정지 지속'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8일 오후 3시2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양섭 이보람 기자] 올들어 5월 현재까지 주식시장에서 퇴출된 기업은 모두 6개다. 기존 사업이 사양길을 걷게 된 일부 기업들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껍데기(쉘:shell) 회사로 전락했다. 주인이 바뀐 뒤 '그럴듯한' 신사업을 끌어들여 한때 주가를 한껏 끌어올린 곳도 있지만 반짝급등에 그치며 결국 시장서 퇴출됐다.

 ◆ 껍데기 회사 전락..신사업으로 막판 주가 띄우기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폐지가 확정돼 시장에서 퇴출된 기업은 총 6곳(이전상장, 자진상장폐지, 합병 등 사유 제외)이다.

상장폐지된 기업들은 대체로 막판에 '껍데기' 회사로 전락해 '꾼'들의 먹잇감이 되곤 한다. 대부분 기존 사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어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가 흔들린 기업들이다. 여러차례 주인이 바뀌고, 주인이 바뀌면 주식시장에서 '먹힐만한(?)' 아이템을 들고 나온다. 대체로 결말은 나빴다.

제이앤유글로벌(옛 씨앤비텍)은 지난 9일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상장폐지가 확정돼 증시에서 사라졌다.

제이앤유글로벌은 건강식품 판매업체 원기산삼으로 주인이 바뀐뒤 불과 5개월여만에 상장폐지된 셈이다. 제이앤유글로벌은 지난 2006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뒤 10년만에 퇴출됐다. 이 회사는 지난 1999년 유봉석·유봉훈 쌍둥이 형제가 씨앤비텍이라는 상호로 설립한 CCTV 제조·판매업체였다. 설립 이후 10여년간 잘 나가던 이 기업은 증권가에서 형제간 사이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많았다. 툭하면 매각설이 나왔고, 매각을 둘러싸고도 '두 형제가 의견 일치를 보이지 않아 진행이 잘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루머가 나돌았다. 건강식품업체로 알려진 원기산삼이 이 기업을 인수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미 기존 사업들은 상당부분 망가진 뒤였다.

제이앤유글로벌은 원기산삼에 인수된 이후 중국 보세 면세사업 진출 소식을 전했다. 작년 10월말 5390원이던 주가는 11월 13일 8060원까지 올랐다가 올해 3월 거래정지에 들어가기전 2000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심했다. 원기산삼은 이런 과정에서 주식을 장내에 팔기도 했다. 주식을 팔면서 중국 기업과 중국 보세 면세사업권 독점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도 계속 내놨다. 그러나 재무상황이 악화되면서 이 기업은 결국 정리매매를 거쳐 144원 주가를 끝으로 주식시장을 떠났다.

플렉스컴은 휴대전화에 장착되는 연성 인쇄회로기판(FPCB) 제조회사다. 2009년 코스닥 상장사 굿센을 통해 우회상장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로 지난 2013년 매출액 5238억원·영업이익 242억원을 기록하는 우량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주춤해지면서 타격을 받았다. 재무상황이 악화돼 이 회사 역시 매물로 등장했다.

'스피라' 라는 수제 스포츠카를 만드는 어울림모터스의 박동혁씨가 플렉스컴의 인수자로 나섰다. 박 씨는 인수 의사를 밝힌 뒤 스포츠카, 3D프린터,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의 신사업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다. 박 씨는 지난 3월 이 회사의 대표이사로도 취임했다. 이후 신규사업과 자금유치 등의 계획을 내놓긴 했지만 상장폐지를 막진 못했다. 1년여전 4000~5000원대를 기록했던 주가는 정리매매를 거쳐 73원을 끝으로 시장에서 퇴출됐다. 플렉스컴에서 홍보·IR 등을 담당하던 사람들은 회사와 박 씨측이 분쟁을 겪는 과정에서 대부분 퇴사했다.

박 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베트남 공장을 4월부터 재가동했다"면서 "채권자들과 협의를 거쳐 부채를 줄여나가고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신사업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크게 진행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달 증시에서 퇴출된 아이디에스는 지난 2013년 부실회계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자본잠식률이 50% 이상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소 심사를 받았다.

지난해 7월 보세국제 한국전시백화점 운영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아이리스글로벌과 알지비플러스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후 사업 목적에 면세점 판매업을 추가한다는 소식에 주가는 뛰어올랐다. 주식시장에서 먹히는 '중국 면세점' 재료를 붙인 것이다. 6월말 3900원에서 거래정지가 풀린 뒤 7월 22일 1만4200원까지 급등했다. 다시 8월 18일 당시 거래정지에 돌입하기 직전 주가는 1만3150원. 한달여간 마지막 '불꽃쇼'를 펼친 셈이다. 상장폐지 확정으로 정리매매를 거쳐 결국 주가는 139원까지 떨어졌다.

 
◆ 자본전액잠식·감사의견'거절' 등 사유..대기업 계열사도 '상폐'

지난 9일 인포피아와 제이앤유글로벌이 증시에서 퇴출됐다. 두 기업 모두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지난 달 상장폐지된 플렉스켐과 포스코플랜텍의 상장폐지 사유는 '자본전액잠식'이다.

포스코플랜텍의 상장폐지는 이례적인 케이스다. 대기업인 포스코 계열사로는 경영악화로 인한 첫 상장폐지 사례였다. 제철정비업체로 시작한 포스코플랜텍은 종합산업플랜트 건설업체로 철강·비철·화공·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2010년 포스코는 성진지오텍을 1600억원에 인수한 뒤 2013년 포스코플랜텍과 합병시켰다.

우량 자회사였던 포스코플랜텍은 성진지오텍과 합병 후 적자를 기록하며 내리막길을 달렸다. 이어 조선·플랜트 업계 불황이 겹치며 대규모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9월 포스코플랜텍은 워크아웃에 돌입했고 상장폐지까지 되는 신세가 됐다.

대주주인 포스코가 지난 2014년 포스코플랜텍에 2900억원의 유상 증자를 실시하는 등 이 회사를 살리기 위한 정책을 펴기도 했지만 결국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정리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삼성전자의 협력업체로 상당기간 우량 중견기업으로 평가받았던 연성회로기판(FPCB) 전문업체인 플렉스컴도 M&A 과정을 거치며 증시에서 퇴출됐다.한 코스닥 IT 기업 대표는 "그렇게 잘 나가던 회사가, 망가지는 건 정말 한순간"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액정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아이디에스도 4월에 상장폐지됐다. 아이디에스는 지난 2014 사업연도 자본잠식률 50% 이상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뒤 2015 사업연도 반기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퇴출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승화프리텍은 올해 1월 상장폐지됐다. 거래소측은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또는 그 밖에 코스닥시장의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 5개 기업 이의신청..거래정지 지속에 개미들 "한숨"

올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이들 기업들 가운데 몇몇 회사는 이의신청을 통해 코스닥 상장 유지를 꾀하고 있다. 상장폐지와 관련 이의를 제기한 곳은 ▲아이팩토리 ▲엔에스브이 ▲세진전자 ▲엠제이비 ▲파이오링크 등 다섯 곳. 이들 기업은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38조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지만 이 규정에 의거 이의 제기 또한 받아들여졌다.

특히 아이팩토리를 제외한 4곳은 모두 감사의견과 관련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세진전자는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고 나머지 엔에스브이, 엠제이비, 파이오링크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들 기업들중 일부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기 전 사업이 기울면서 실적 악화 등을 경험했고 각종 소송과 경영권 분쟁등도 이어지면서 기업 경영 환경이 날로 나빠졌다. 거래정지전 시가총액은 엔에스브이가 271억원, 세진전자의 경우 290억원을 기록하는 등 주가도 바닥까지 추락했다.

엔에스브이 역시 거래정지 직전까지 M&A 이슈와 '중국' 등 신사업으로 주가가 출렁였던 케이스다. 지난해 11월 북경면세점사업단으로 최대주주가 바뀐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4000원대이던 주가는 불과 며칠만에 1만원은 넘어섰다. 결국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뒤 지난 3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거래정지 직전 주가는 2180원이다.

현재 이들 기업은 각각 개선기간을 받은 상태로 상폐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계획서를 제출하고 상장 유지를 위한 노력을 펼쳐야한다. 특히 감사의견과 관련 상폐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재감사가 필수다.

파이오링크는 오는 6월 29일까지 재감사를 받아야하고 엠제이비는 7월 4일까지, 엔에스브이와 세진전자는 각각 8월 16일과 17일까지 재감사를 진행해야 한다.

만약 재감사 결과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하면 상장 폐지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세진전자측 관계자는 "아직 재감사에 들어가지는 않았고 현재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상장 유지나 폐지는 재감사 결과에 달려있기 때문에 적정 의견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영진의 배임혐의 등 종합적 요건으로 인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아이팩토리 역시 이와 관련한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이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오는 8월 1일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됐다.

이들 기업이 이의신청을 통해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주주들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이 '휴짓조각'이 될까 불안하기만 하다.

한 포털사이트 종목토론방에서 이들 기업의 주주중 한 명이라고 밝힌 아이디 haon****는 "정지후 어떻게 될는지 (모르겠지만) 상폐만 당하지 않기를"이라고 글을 썼고 아이디 dyop****는 "다른 회사처럼 개선기간까지 부여받고도 회사가 아무것도 안해서 상폐 가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래소측 관계자는 "감사의견과 관련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 개선계획서와 이행가능성 여부에 따라 개선기간을 부여할 수는 있지만 그 외에 거래소가 개입할 여지는 없다"며 "이들 기업의 상장폐지 여부는 개선기간이 끝난 후 심사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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