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소상공인ㆍ푸드트럭에서도 결제 가능
[뉴스핌=김겨레 기자] 다음달부터 신용카드 리더기가 없어도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비용문제로 신용카드 가맹점 등록을 꺼리는 전통시장 소상공인이나 푸드트럭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ICT 기술표준 세미나에 참석해 "스마트폰을 카드결제기로 활용하는 폰2폰 결제 서비스를 다음달 시작한다"며 "현금없는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황승익 한국NFC 대표가 18일 K-ICT 기술표준 세미나에서 폰2폰 결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겨레 기자> |
폰2폰 결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이용한 서비스로, 판매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뒤 스마트폰과 스마트폰을 맞대면 삼성페이 결제가 진행된다.
소비자의 결제 스마트폰은 삼성페이 기능이 탑재된 폰이어야 하지만 판매자가 단말기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삼성페이 기능이 없어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4.0 이상을 탑재한 폰이면 지원한다.
폰2폰 결제가 활성화되면 방문판매, 배달, 대리운전, 푸드트럭 등 이동형 거래와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 현금거래 시장에서 카드결제 비중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소상공인이 카드결제를 꺼리는 이유중 하나가 수수료 때문"이라며 "폰2폰 결제를 이용하면 밴(VAN)사에 내는 수수료도 점차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밴 사는 카드사를 대신해 결제 승인을 중개하고 가맹점을 관리하는 회사다. 밴 사는 고객이 카드결제를 취소하거나 서명 위조 등 사고를 대비해 서명 영수증을 수집하고, 카드사에 전표 수거 수수료를 받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현대카드는 지문 인식으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는 삼성페이 결제 건은 이같은 과정이 불필요하다고 판단, 밴 사에 전표 수거 수수료를 청구하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
한편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보안전송기술(MST)을 이용해 마그네틱 신용카드 리더기가 있는 곳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어 간편결제 시장의 영토를 넓히고 있다. 삼성페이는 국내 출시 9개월만에 결제 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