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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쿠팡, 1원 전쟁 3개월 승자는…"제조사만 웃었다"

기사입력 : 2016년05월17일 11:33

최종수정 : 2016년05월17일 11:33

매출은 오르는데 방문자수는 제자리 걸음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6일 오후 4시 1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견원지간(犬猿之間). 최저가 경쟁을 벌이는 이마트와 쿠팡의 관계를 표현하는 말이다. 국내 최대 마트인 이마트가 지난 2월 기저귀 가격 최저가 선언을 하면서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과 최저가 경쟁을 시작한 이후 3개월 동안 두 회사는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여왔다. 쿠팡이 가격을 1원 내리면 다음날 이마트가 추가로 1원 더 가격을 내리는 식이다.

온라인 유통의 최저가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경쟁. 이를 위해서 양사는 판매 수익도 상당부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연 3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누가 웃고 있을까. 

16일 관련업계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쿠팡과 이마트의 온라인 사이트 순 방문자 수는 가격 경쟁 이전과 이후로 봤을 때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소폭 감소한 추세다.

2월 첫째주 기준 663만명에 달하던 쿠팡 방문자는 5월 첫째주 기준 627만명으로 약 40만명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SSG닷컴(이마트몰+신세계+트레이더스 등)의 방문자도 373만명에서 350만명으로 약 20만명이 줄었다.

양사 모두 가격경쟁이 본격화되기 이전보다 못한 방문자수를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모바일웹과 모바일어플리케이션을 더한 모바일 방문자 추이만 본다면 SSG닷컴이 우세하다. 쿠팡은 2월 첫째주 기준 453만명에서 5월 첫째주 기준 437만명으로 16만명이 줄었고 SSG닷컴은 같은 기간 191만명에서 211만명으로 20만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당초 업계에서 기대하던 방문자의 폭발적인 성장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마트와 쿠팡이 수익을 포기하면서 1원 경쟁을 펼쳤던 결과치고는 파격적인 성장이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해당 업체들은 매출 면에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SSG닷컴 CF등이 폭발적으로 늘었던 1분기 상황을 고려하면 5월 현재 이정도 방문자수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본다”며 “무엇보다 이마트몰 내 매출은 가격 경쟁 이전과 비교해서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쿠팡 측도 “기저귀나 커피믹스 등 주요 경쟁품목의 매출은 이전과 비교해서 크게 성장했다”며 “방문자 수는 계절적 요인 등 변수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세부 사정을 보면 이같은 수치는 적잖은 충격이다. 이마트나 쿠팡 입장에서 이익을 뺀 최저가 경쟁 품목을 많이 파는 것은 손해에 가깝기 때문에 최저가 경쟁을 통해 보다 많은 이용자를 유도하고 다른 제품을 구매하도록 해야만 타산이 맞게 된다.

현재 상황은 최저가 경쟁 품목의 매출이 오르고 있지만 유입되는 방문자는 오히려 크게 늘지 않았거나 감소한다는 이야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저가라는 말 때문에 초반에 소비자들이 유입되다가 그 가격이 장기적으로 유지 되면서 더 찾지 않는 사례로 보인다”며 “특히 기저귀나 분유 같은 제품은 싸다고 소비가 더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잔뜩 미리 사둘 필요가 사라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일시적인 효과였을 뿐 제자리를 찾았다는 이야기다.

심지어 업계 일각에서는 이마트와 쿠팡의 가격 경쟁에서 승자로 제품 제조사를 꼽기도 한다. 유통업체가 파격에 가까운 할인으로 유통마진을 포기한 상황에 경쟁사 제품보다 값싸게 팔려나가니 고스란히 수익을 챙기는 것은 제조사 뿐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성적표를 따지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있다.

업계 다른 일각에서는 “가격 경쟁이 잇따라 이슈가 되면서 SSG닷컴과 쿠팡의 광고 효과 또한 상당했을 것”이라며 “유무형의 소득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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