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소비 지표가 큰 폭으로 호전되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다시 살아났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34.31포인트(0.56%) 상승한 6138.5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90.78포인트(0.92%) 오른 9952.9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6.72포인트(0.62%) 높아진 4319.99에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57포인트(0.47%) 상승한 334.68에 마감해, 한 주간 0.9% 상승했다.
이날 기대보다 약한 1분기 유로존 성장률로 하락하던 유럽 증시는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 발표 이후 상승 전환했다. 1분기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0.5%로 기존 0.6%에서 하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독일 경제는 전 분기(0.3%) 보다 높은 0.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포닉스 파트너스의 알렉스 리달 선임 세일즈 트레이더는 "최근 기준금리와 양적완화를 조정하면서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에 얼마나 많은 통화정책 수단이 남아있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4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한 달 전보다 1.3% 증가해 0.8% 늘 것이라는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를 웃돌았으며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1분기 소비가 주춤해 부각됐던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사그라들자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여 증시를 지지했다.
미튼 그룹의 휴 그리브스는 블룸버그에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놀라울 정도로 양호했다"며 "미국 소비에 대한 투자자 자신감이 최근 약화했지만, 이번 지표는 경제가 소프트 패치에 진입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럽 증시에 대한 조심스러운 모습도 관측됐다. 마테오 라멘기 UBS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밸류에이션이 비싸지 않지만, 유럽 증시에 대해선 신중하다"며 "큰 베팅을 하기 전에 투자자들은 정치적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와 유로화가 어떻게 움직일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 위성 운영업체 유텔셋(Eutelsat)의 주가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27.56% 급락했다. 경쟁사인 SES SA의 주가 역시 8.06% 하락했다.
프랑스 부이그는 통신사업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히며 2.56% 상승했고 게임업체 우비소프트도 양호한 실적으로 7.99% 급등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86bp(1bp=0.01%포인트) 낮아진 0.128%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69% 하락한 1.129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2포인트(0.05%) 상승한 1만7728.82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