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최근 이종산업간 인수합병(M&A)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경쟁자는 이종비즈니스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10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CEO스코어와 함께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한 '제3회 Deloitte-CEO스코어 정책포럼'에서 이같은 전망이 나왔다.
홍종성 딜로이트안진 재무자문본부장은 '사업재편의 사례와 실행'을 주제로 발표했다.
홍 본부장은 "현재 사람, 사물 그리고 공간을 물리적, 시간적 제약없이 초연결해 산업구조 시스템을 혁신하는 4차 산업혁명 초반에 진입했다"며 "이에 따라 이종산업간 융복합, 기업들의 주력 산업 전환 및 생산자와 소비자간 경계 소멸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차 산업 시대에서 금융, 자동차, 의료, 유통 산업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수년 전만해도 카카오가 은행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홍 본부장은 "기존사업에 대한 파괴가 나타나기 이전 새로운 산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하나투어라는 여행사가 면세사업에 진출한 사례" 등을 설명했다.
산업패러다임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케이스로는 히타치를 들었다. 히타치는 가전회사였지만 2005년 경 약 8조원의 대대적 손실을 발생, 사업부를 정리했다. 이후 히타치는 사회 인프라 회사로 전향에 성공했다. 그밖에 GE, IBM 등도 성공사례로 꼽힌다.
그는 삼성그룹이 2014년 하반기부터 공격적 M&A에 나선 점도 산업변화 흐름에 맞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홍 본부장은 "초연결 시대에는 가치평가 기준을 달리해야한다"며 국내기업들도 적극적으로 M&A에 나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함종호 딜로이트안진 대표이사의 개회사로 시작된 포럼은 '경계의 종말과 2020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진행됐다.
제프리 와츠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컨설팅 리더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가 '국내기업 사업재편 동향'을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변화를 분석했다.
주제발표 2에서는 알렉스 조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이사가 '경계없는 시장에서 성공전략(How to win in blurring boundaries: Winning formula)'를 조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