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숨은 진주' 스리랑카 증시 달려볼까

기사입력 : 2016년04월28일 10:56

최종수정 : 2016년04월28일 10:57

내년 성장률 6% 근접·중국 경협 '호재'
시장 성숙도와 유동성 낮은 게 한계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27일 오후 3시3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전 세계 경제의 저상장 추세 속에서 스리랑카 주식시장이 '숨은 진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리랑카 경제성장률이 연간 5%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국과 협력 관계가 부쩍 강화되는 등 호재가 겹쳤다.

다만 스리랑카 증시가 충분히 성숙되지 않아 시장 유동성이나 기업 정보가 불충분하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도 유념할 사항으로 꼽힌다.

◆ 스리랑카 성장 '탄력'에 증시도 달리나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달 발표한 '아시아 개발 전망(Asian Development Outlook) 2016' 보고서에서 스리랑카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5.3%에 이를 것이며, 내년에는 5.8%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리랑카 주요 경제지표 (2016~2017년 성장률 전망치 포함) <출처=아시아개발은행(ADB)>

전 세계 성장률이 올해 3.2%~3.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리랑카는 세계 평균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얘기다.

ADB는 올해 중순에 스리랑카 정부의 수정 예산안이 국회의 승인을 받으면서 민간투자가 회복될 것이며, 국제통화기금(IMF)도 스리랑카 경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스리랑카 증시가 그동안 하락세를 딛고 상승 가도를 달릴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스리랑카 증시의 콜롬보 올셰어지수는 이달 들어 5% 급등했으나, 연초 대비로는 7% 넘게 급락한 상태다.

스리랑카 아시아 증권의 두미스 페르난도 이사회 의장은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스리랑카 증시의 예상 주당수익배율(PER)이 10배 이하"라며 "이는 아시아 등 프런티어 시장 대부분을 통틀어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중국 '물량공세'에 건설업 전망 '좋아요'

중국과 스리랑카가 이달 초에 지난 1년간 중단됐던 콜롬보 항 개발 사업을 재개하는 데 합의한 것도 스리랑카 증시에 호재다.

콜롬보 항 프로젝트는 스리랑카에서 추진 중인 인공섬 개발 사업으로, 중국 기업들이 여기에 14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중국은 해상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과 인도양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콜롬보항 개발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스리랑카의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해상실크로드, 항구, 공항, 산업단지 건설 등에서 양국의 협력이 강화될 것을 희망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페르난도 의장은 이에 따라 향후 스리랑카의 건설 업종이 유망할 것이라면서 '엑세스 엔지니어링(Access Engineering)'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페르난도는 "스리랑카 정부에서 전국적으로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에 잠시 중단됐던 프로젝트 중 대부분이 올해 재개될 것이며 이에 따라 시멘트 업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의 위크레메싱게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뉴시스>

◆ 관광업 '유망'… 시장 성숙도 낮은 점은 '우려'

다른 전문가들은 스리랑카가 내전이 종식된지 7년째에 접어든 가운데 관광 업종도 유망한 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스리랑카 관광객은 180만명을 넘어서면서 연간 약 18% 증가했다. 이는 10년 전에 비하면 약 4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로, 이 중 인도에서 온 관광객이 전년보다 30% 급증한 31만6000명에 이르렀다.

'신흥국 투자 귀재'인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스리랑카는 나라 전체가 관광지"라며 "역사와 아름다운 해변과 멋진 사람들이 있고, 규모도 크지 않아 1주일이면 다 둘러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리랑카 정부가 카지노 허가를 다시 시작한다면 인도 투자자들과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인프라 투자와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리랑카 증시에 투자하는 데는 걸림돌이 많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대표적으로 '유동성 문제'와 '정보 비대칭' 등 시장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꼽혔다.

페르난도는 "스리랑카 증시는 유동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진입하는 것보다 빠져나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투자한다면 빠져나오는 타이밍을 신중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모비우스 역시 스리랑카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은 분석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스리랑카 대형 기업들은 플랜테이션·요식업·소매업 등 각종 사업을 다 하고 있다"며 "이들이 정확히 어떤 사업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도 분석을 꺼린다"고 말했다.

최근 5년 스리랑카 콜롬보 올셰어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