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정철길 SK이노 부회장, "중국에 배터리 공장 설립 검토"

기사입력 : 2016년04월20일 11:00

최종수정 : 2016년04월20일 14:24

선제적이고 과감한 사업혁신으로 미래 선점

[뉴스핌=김신정 기자] "짧은 호황, 긴 불황의 '뉴 노멀(New Normal)'시대를 맞아 생존을 위한 선제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뉴 노멀 시대에는 불황 때 덜 잃고, 호황 때 더 많이 버는 일류 기업만이 살아남게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장기 저성장의 '뉴 노멀'시대를 대비해 과감하고 선제적인 사업구조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고부가화학, 배터리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신규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과 인수합병(M&A)을 성사 시키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경우 중국 내 합작법인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링을 활용해 중국 중심의 성장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중국에 배터리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올해 중 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2차전지 분리막(LiBS) 사업은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며, 향후 글로벌 2위인 시장 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또 "화학업계에도 미래 산업을 둘러싼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생존을 확보하고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 과감하고 선제적인 '사업구조 혁신'(Portfolio Transformation)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정철길 부회장이 R&D 센터 3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화학업계는 이미 대규모 인수합병(M&A) 등 합종연횡을 본격화 하고 있다. 미국 화학업계 1, 2위를 달리는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지난해 말 합병에 합의했고, 중국의 한 화학기업은 올 초 세계 최대 농업생물공학 기업을 인수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최근 저유가와 공급과잉 문제로 미국 셰일 업체들이 줄도산하는 등 상류부문(자원 탐사, 개발 등)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하류부문(정제, 유통 등)은 석유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로 호실적을 보이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 등 탈(脫)석유화 트렌드가 확산되는 혼돈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 부회장은 사업구조 혁신의 성공을 위해선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와 스피드·유연성 제고 등 조직문화 혁신이 근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호황기에 차별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불황기에 수익을 지키는 경영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정 부회장은 먼저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의 추진 방향을 고부가제품(Non-Commodity), 비전통자원(Unconventional) ,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과 인수합병(M&A), 중국과 미국 중심의 사업개발 강화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석유사업의 경우 차별적, 구조적 경쟁력 강화해 나갈 방침이고, 화학사업은 중국과 고부가 제품중심의 투자를 통해 기존 범용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초 본사 기능을 중국 상하이로 이전한 SK종합화학은 기술 경쟁력이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 인수, 글로벌 파트너링 방식의 합작 사업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또 윤활유 사업은 합작 또는 M&A 등을 통해 완제품 윤활유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조정하기로 했다. 트레이딩 사업은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석유개발사업은 미국 내 셰일가스 등 비전통자원 자산 신규 인수와 기존 석유개발 사업 확장 등을 통해 독립적인 석유개발 전문회사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석유개발사업은 저유가로 전 세계적인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기회와 위협이 공존하고 있다"며 "기회를 포착해 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문화 혁신과 관련해, "스피드와 유연성을 강화함으로써 유가와 환율 등 경제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클 때는 시장 변화를 빠르게 읽고, 판단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큰 차별화"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을 오는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원이 넘는 글로벌 일류 에너지 화학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재차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그 동안 뼈를 깎는 수익구조, 재무구조 혁신을 통해 기초체력을 확보했다"며 "이제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기업가치를 키워 글로벌 일류기업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진정한 글로벌 일류 기업은 사업·재무·수익·지배구조 뿐 아니라 사람 역량기술, 조직문화 프로세스 등 모든 영역에서 일류가 돼야 한다"며 "전방위적인 구조 혁신을 위해 CEO부터 앞장서 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실적이다. 2014년 7.8조에 달했던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3.5조원대로 줄었고, 부채비율은 2014년 119%에서 지난해 84%로 크게 낮아졌다. 국내외 신용평가기관이 부여하는 신용등급도 이전 수준을 모두 회복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