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오르며 관련 업체 주가도 'UP'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양호한 기업실적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성과 없는 산유국 회동 결과에도 지지되고 있는 유가 역시 시장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통신> |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51.83포인트(0.82%) 상승한 6405.3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29.28포인트(2.27%) 오른 1만349.5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59.64포인트(1.32%) 뛴 4566.48에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5.04포인트(1.46%) 오른 349.24에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기업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 흐름을 탔다. 카타르 도하에서 모인 산유국들이 비록 산유량 동결 합의에 실패했지만, 유가가 큰 폭으로 내리지 않고 밤사이 오히려 반등하면서 시장 분위기도 안정됐다.
제약사 로슈는 1분기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히며 1.96% 상승했고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도 전년 대비 순 매출 증가분이 4.2%라고 발표해 5.02% 급등했다.
브렌트유가 장중 3% 이상 상승하는 등 유가가 반등하면서 관련 기업의 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서브씨는 5.23%, 툴로우오일은 5.02% 각각 상승했고 스타토일도 3.48% 올랐다.
우니크레디트의 크리스티앙 스토커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다논과 아크조, 로슈의 양호한 실적이 기대보다 실적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다음 주 보다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면 상황이 바뀔 수 있지만, 지금으로썬 꽤 괜찮아 보이고, 유가도 밤사이 회복되면서 시장을 안정시켰다"고 설명했다.
연초 세계 금융시장을 잔뜩 긴장시켰던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한풀 꺾인 점도 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세계 주요 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비캐피탈자산운용의 론 베어링 이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최신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가 부정적 분위기를 바꿔놓았다"며 "중국이 안정되고 있을 가능성은 연초 힘들었던 시장을 안심시킨다"고 분석했다.
한편 독일의 민간 경제 연구소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4월 경기기대지수는 11.2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0.7bp(1bp=0.01%포인트) 오른 0.170%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56% 상승한 1.137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73포인트(0.29%) 오른 1만8056.89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