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암학회 학술대회(AACR)서 임상2b상 시험 성공 결과 발표
[뉴스핌=우수연 기자] 바이오리더스는 '자궁경부상피이형증' 1기를 대상으로 하는 면역치료제(BLS-PGA-C10)의 임상 2b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자궁경부상피이형증은 자궁경부암 발병 전 단계 질환이며, 이번 임상시험은 바이오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인 'HumaMax' 기술을 이용했다.
이번 시험은 국내 6개 임상시험병원에서 총 200명의 피험자(자궁경부상피이형증 1기 환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번 2b상 성공 결과는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암학회 연례 학술대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2016'에서 발표된다.
임상시험 결과 폴리감마글루탐산 CIN1 면역치료제 투약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자궁경부상피이형증 1기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회사 측은 수년 내 전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는 질환의 동종 최초(first-in class) 신약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암으로 바이러스 감염 이후 자궁경부상피이형증 1기~3기 (2기와 3기를 포함하여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전암으로 명명)를 거쳐 암으로 발병하게 되는 질환이다.
자궁경부상피이형증 1기와 전암 단계에는 서로 다른 치료 기작을 가진 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처방 가능한 의약품이 없어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
전 세계적으로 HPV 신규 감염자 수는 연간 약 3억명이며, CIN1 환자의 경우 약 2300만 명, 자궁경부암 환자의 경우 약 52만 명에 달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자궁경부암 발병을 감소시키고자 건강보험공단 국가암검진 시작 연령을 기존 30세에서 20세로 낮추는 등의 적극적인 조기검진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조기검진 시 처방 가능한 의약품 개발은 보다 효과적인 암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대된다.
이일한 바이오리더스 이사는 "임상 2b상 시험을 통해 10여 년간 개발해 온 폴리감마글루탐산의 자궁경부상피이형증 1기 치료 효력이 입증되었고, 2019년 시장 출시를 목표로 국내 임상 3상 추진과 더불어 글로벌 임상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문희·김상석 바이오리더스 공동대표는 "이번 임상결과를 발판삼아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 대응 면역 치료제 개발 선두기업으로의 도약할 것"이라며 "신약개발 바이오벤처로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자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