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신소재·대유위니아 IoT로 시너지 기대..."전장부품 사업은 아직"
[뉴스핌=김겨레 기자] 대유그룹이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강화한다. 가전을 생산하는 대유위니아 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대유신소재도 뛰어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신소재는 지난 1월 계열사 대유플러스로부터 정보통신사업부문을 67억7600만원에 양수했다. 자동차 운전대 버튼에도 통신모듈을 삽입하기 위해서다. 대유위니아의 IoT연구인력과도 협력에 나선다고 대유신소재는 밝혔다.
이와 함께 대유신소재는 정관 사업목적에 유·무선 통신장비, 방송통신장비 제조 및 도·소매업, 전자·통신부품 제조 및 도·소매업, 별정통신 사업 및 회선 재판매업, 인터넷 정보 제공 서비스업 등 ICT 관련 사업 12개를 추가했다.
대유신소재 관계자는 "자동차도 더 이상 굴뚝 산업이 아니다"며 "부품사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IT·통신과의 융합에 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도 현재 생산중인 IoT 가전제품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대유위니아 제품 중 IoT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은 전기밥솥 '딤채쿡', 위니아 에어컨, 김치냉장고 '딤채 마망', 공기청정기 '에어워셔'까지 총 4종이다. 이들 제품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외부에서도 조작할 수 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IoT를 확실한 기술 트렌드로 인식하고 제품 개발 시 항상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유위니아는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부품사업에 뛰어들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대유위니아는 먼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종합 생활가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유신소재 관계자는 "자동차용 에어컨 분야에서 대유위니아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 외 분야에 진출할 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도 "대유에이텍, 대유신소재 등 자동차 부품 계열사와의 협력은 늘 열려 있다"며 "휴대용 공기청정기 '스포워셔'처럼 자동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4년 대유그룹이 주력인 자동차 부품 사업과 관련 없어 보이는 가전회사 위니아만도(현 대유위니아)를 인수한 것은 위니아만도 전신이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사 만도기계(현 만도)의 공조사업부였기 때문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