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화질→고화질 개선...비용 제조사가 부담하는 방식
[뉴스핌=심지혜 기자] 올 하반기부터 지상파 DMB를 고화질(HD)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개선 비용은 휴대폰 제조사가 부담한다.
11일 지상파DMB 특별위원회 관계자는 “휴대폰에 탑재된 지상파DMB 화질을 HD로 높이고 비용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가 부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12월 수도권 지역에서부터 시작된 지상파 DMB는 무료로 서비스 중이며 현재까지 출시된 휴대폰 90%에서 이용 가능하다. 무료이기에 재원 확보는 전작으로 광고에 의존한다. 광고비는 2011년 237억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지속 하락해 지난해 8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상파DMB 측은 가장 큰 문제로 제기돼 온 화질을 HD급으로 개선하고 이용자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HD(1280×720) 화질은 오는 8월부터 출시된 휴대폰에서부터 적용된다. 화질은 현재(QVGA급·320×240)보다 12배 높다.
화질 개선 비용은 휴대폰에 수신제한시스템(CAS)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CAS는 지상파DMB 측이 제한을 걸어 송신한 전파를 휴대폰에서 푸는 시스템이다. CAS가 없으면 HD화질 DMB를 볼 수 없다. 제조사는 CAS를 탑재해 지상파DMB 측에 이용 비용을 지불한다. 비용은 단말기 한 대당2000~3000원 이내의 범위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지상파DMB 특위 관계자는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 비용이 필요하다”며 “소비자가 이용료를 내는 것이 아닌 제조사가 내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은 제조사에 최소한으로 받을 것”이라며 “이는 고화질 콘텐츠 개발, 음영지역 해소 등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HD화질 지상파DMB 방송은 오는 6월 시험방송 기간을 거쳐 수도권 지역에서부터 시작된다. 기존 DMB 방송은 1년 동안 동시 서비스 되며 내년 8월 종료된다.
오는 8월부터 지상파 DMB 방송이 HD화질로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사진=심지혜 기자>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