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찰스 에번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연방준비제도(Fed)가 두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인상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다.
찰스 에번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시카고 연은> |
에번스 총재는 3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한 연설을 통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들이 본 것처럼 굉장히 얕은 경로가 향후 3년간 적절한 금리 정상화 정책일 것"이고 밝혔다.
지난 16일 FOMC 참가자들은 올해 기준금리 예상 인상 횟수를 기존 4차례에서 2차례로 줄인 바 있다.
앞서 에번스 총재는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에 출연해서도 "경제는 충분히 강할 것이며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올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황이 더 나으면 더 많이 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에번스 총재는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그는 "4월 FOMC 회의 때 금리를 올리기 위한 문턱은 꽤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올해 미국 경제가 2.0~2.5% 성장할 것으로 보는 에번스 총재는 고용시장이 그동안과 같은 개선세를 보여준다면 6월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현재 4.9%인 미국의 실업률이 4.5~4.7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최근의 소비 약세 역시 일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에번스 총재는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달성할 것이라는 그의 전망이 다소 불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견조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것인지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우리는 이런 상황을 2012년에도 봤다"고 상기했다.
지난 28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1.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1.7% 올랐다.
전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세계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면서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4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염두에 뒀던 시장은 다시 안도하는 분위기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