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China)·상품(Commodities)·중앙은행(Central Banks)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앞으로 세계 경제를 좌우할 키워드는 중국(China), 상품시장(Commodities), 중앙은행(Central banks)이라고 채권 펀드업체 핌코(Pimco)가 분석했다.
29일(현지시각) 핌코는 '경기주기 전망(Cyclical Outlook)' 보고서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의 한계치를 계속 시험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 성장세는 더딘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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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전경<출처=블룸버그> |
이에 따라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5%로 0.25%포인트 낮춰잡았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성장률 2.8%와 2.6%를 감안할 때 계속 성장률이 둔화되는 셈이다.
최근 위안화 고시환율 안정, 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 유럽과 일본의 마이너스금리 재고 등으로 시장이 안정을 찾기는 했지만, 세계경제는 2015년 말/2016년 초의 일시적이지만 상당히 취약해진 모멘텀, 그리고 1월/2월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 등으로 인해 2016년에는 예상했던 것보다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핌코의 설명이다.
핌코는 '트리플비(BBB) 경제 성장'이란 용어를 사용해왔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성장이 울퉁불퉁하고(Bumpy), 평균 이하이며(Below-par) 또 불안정한(Brittle) 특징을 가진다는 것이다.
다만 동시에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관한 우려들은 과도한 측면이 있으며 조만간 시장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즉각적인 세계 경제 붕괴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핌코는 앞으로 세계 경제는 3개의 'C', 다시 말해 중국과 상품시장, 중앙은행에 의해 지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우 위안화 가치가 점진적이고 대부분 질서정연하게(orderly) 절하될 것으로 보여 우려하는 것보다는 양호한 버티기(muddling through)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외환보유고가 바닥나기 전에 대규모 자본 유출이 얼마나 잘 관리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란 경고를 곁들였다.
상품시장은 최악의 상황은 지난 국제유가를 필두로 동반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핌코는 낮아진 상품 가격에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무엇보다 공급 측면에서 균형 재조정이 일어나 올해 유가가 50달러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점쳤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30달러 밑으로 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경우 한계치에 이미 도달하고 있는데, 통화완화정책 효과가 줄고 있지만 그래도 이를 통해 자산 시장과 경제 성장, 인플레이션이 모두 지지를 받고 있긴 하다고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핌코는 3C가 여전히 변동성을 일으키는 변수가 되겠지만, 경기주기 전망은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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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코의 2016년 세계경제 전망 <자료=PIMCO>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