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연 5%’ 임대료에 건물 효율성도 높여'...은행권 임대사업 진출

기사입력 : 2016년03월16일 13:46

최종수정 : 2016년03월16일 14:02

지점 축소로 유휴 부동산 늘자, 임대주택 사업에 관심

[뉴스핌=한기진 기자] “도심형 임대주택을 적어도 3000호 이상 공급하겠다.”

지난 11일 국내 최대 규모의 리츠(REITs)사 케이탑리츠 정기주주총회. 회사는 최근 지분투자 제휴한 일본 최대 부동산 임대주택 개발 및 운영업체 다이와하우스공업과 향후 사업 규모를 소개했다. 

송명곤 부사장은 “3000호는 다이와가 한국 진출에 필요한 최소한의 사업규모”라며 “올해부터 5개년 계획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임대주택은 일정 규모 단위로 진행하고 개별 물건은 관리 효율성이 떨어져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이와하우스공업은 일본, 미국, 호주, 중국 등 전 세계에서 임대주택 사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작년 기준 자산규모가 3조620조엔(32조8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임대주택 사업이 시작단계라는 점에서 향후 성장 잠재력으로 보고 진출했다는 게 케이탑리츠 측의 설명이다.

도심형 임대주택 사업이 부상하면서 금융권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일 강호인(왼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구)하나은행 신설동 지점에서 중산층 주거혁신을 위한 임대사업인 뉴스테이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하나금융지주>

서울지하철 1, 2호선이 지나는 더블 역세권 신설동역 인근의 KEB하나은행 지점. 이 점포는 역과의 거리가 100M로 가깝고, 건물 대지 면적만한 지상 주차장까지 갖춰 넓은 터를 자랑한다. 이곳은 앞으로  정부의 도심형 임대주택사업 뉴스테이로 탈바꿈한다. 

숙명여대와 1호선 남영역이 있어 임대수요가 많기로 유명한 서울 용산구 청파동 소재 KEB하나은행 지점도 허문다. 2층짜리 낡은 건물을 재건축하기 보다 임대주택으로 만들어 임대료를 받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KEB하나은행은 지점 통폐합 등으로 없어질 이 같은 지점 상당수를 뉴스테이로 만들어 2017년까지 6000호의 임대주택을 짓기로 했다. 유휴부동산을 뉴스테이 리츠에 매각하고 대신, 지분 투자하는 방식이다.

KEB하나은행이 얻는 것은 부동산을 리츠에 매각해 이를 통해 얻은 자금을 일부 자본확충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리츠의 보통주에 투자해 배당으로 꾸준한 수익을 얻는다. 또 임대주택건설 과정에 필요한 대출로 이자이익도 얻는다. 국토부는 이 같은 투자로 연 5%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김남호 KEB하나은행 자원관리팀 차장은 “지점 통폐합으로 없어질 유휴지점은 입지가 우수한 요지에 위치해 있지만 3~5층에 불과한 저층으로 새로 지어 임대하는 편이 낫고, 임대는 100% 가능한 위치에 짓는데다 뉴스테이의 리츠가 수익구조가 좋아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의 자회사인 KB부동산신탁도 뉴스테이 3건을 추진하고 있다. 대림동 도시형생활주택, 동자동 오피스텔, 안산 오피스텔 등으로 수익률이 4~5%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임대기간이 8년인데 100% 임대가 끝났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뉴스테이 수익률이 프라임 오피스보다 낮아도 변동성이 크지 않아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보유부지를 활용한 뉴스테이(기업형임대주택) 3차 공모에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재무적투자자(FI)가 처음으로 참여했다.

금융사의 임대주택 사업 확대는 국토부가 뉴스테이 사업구조를 개선한 덕분이다. 토지지원리츠가 토지를 매입해 뉴스테이리츠에 저렴하게 임대하는 토지임대형 뉴스테이를 도입하면서, 주택기금과 주택보증을 끌어들여 임대료를 낮출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수익회수 방법도 과거 임대가 끝나야 주택매각수입을 배당하는 것을 임대료를 정산해 받는 중간배당 구조로 전환했다.

시중은행 부동산개발 담당 부장은 “국토부가 국민연금, KT, 우체국도 참여시키려 하기 때문에 리츠의 위험이 줄었고 5% 수익률을 예상하고 있어, 수익성과 안정성이 개선돼 은행 자산 운용에 큰 효과가 있다”면서 “전자금융과 핀테크 발전으로 지점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유휴부동산은 계속 늘어나는 구조에서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도심형 임대사업 참여 은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