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인사, 증권시장 개장 60주년 참석해 자본법 개정안 통과 촉구
[뉴스핌=이보람 이광수 기자]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및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공개(IPO)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다.
최경수 이사장은 3일 '증권시장 개장 60주년 기념식'에서 "거래소는 지나간 60년을 뒤로하고 새로운 60년을 준비하고 있다"며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IPO는 변화와 혁신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증권시장 개장 60주년 기념식’에서 떡케이크를 커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김무성 대표도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거래소 지주사 전환과 IPO가 꼭 선행돼야 한다"며 "이번 19대 국회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더불어민주당 김기식 의원께 총선이 끝나고 자본시장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 자리에 부산 시민단체 회원분들도 참석해 주셨지만 본점을 부산에 두는 것은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무위 야당 간사인 김기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어진 축사에서 "이 법안을 처리하려면 새누리당이 야당에 최소 한 자리 정도는 양보해주셔야 하지 않겠냐"며 "김무성 대표님이 공천중이신데 한 자리를 내주시면 대승적으로 판단해보겠다"고 답변했다.
현재 거래소 구조개혁과 IPO 등을 골자로 하는 자본법 개정안은 부산에 본점을 두는 것과 상장 차익 문제 등에 대해 여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국회 통과가 미뤄지고 있다.
이밖에 김정훈 정책위 의장, 김용태 정무위 간사와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도 참석해 지난 60년 자본시장의 발전을 축하하는 동시에 거래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주회사 전환 등 구조개혁이 이뤄져야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거래소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 등 변화와 혁신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최 이사장은 "IT 신기술과 서비스혁신으로 무장한 세계 거래소들이 국경을 초월한 유동성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 거래소도 새로운 투자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기존 투자자의 역외 유출을 막고 새로운 투자 수요를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종 제도와 인프라를 국제 표준에 맞게 개선하고 글로벌 연계 거래, 인수합병(M&A), 합자회사(JV) 등 다양한 해외 진출 전략을 모색해 나가야한다는 게 최 이사장의 설명이다.
최 이사장은 또 "단순한 매매체결 중심의 전통적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CCP, 정보사업, 장외플랫폼, 블록체인 등 새로운 먹거리와 시장서비스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자본시장의 지난 60년이 선진시장 문턱까지 달려온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60년은 '글로벌 톱(Top) 7 마켓'의 꿈을 실현하는 새로운 도전의 길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와 상장기업, 자본시장 종사자 모두가 이 영광의 순간을 나누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최 이사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기식 더불어민주당 정무위 간사를 비롯한 정계 인사와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등 업계 및 유관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