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소비자 비중 늘고 재구매율 높아
[뉴스핌=민예원 기자] # 남양주에 사는 주부 Y씨는 요즘 캔들(향초) 모으기에 푹 빠져있다. 집안 청소를 끝내고 캔들을 피우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싹 사라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Y씨는 돌아오는 생일에 친구들에게 캔들을 생일선물로 사달라고 할 예정이다.
캔들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힐링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음의 안정과 더불어 인테리어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캔들 시장이 날로 팽창하고 있는 것. 실제로 1개의 복합몰 안에 캔들 매장이 3~4개가 입점해 있을 정도로 캔들의 인기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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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탐앤탐스> |
29일 업계에 따르면 캔들 시장의 덩치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 향초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양키캔들은 진출 3년 만에 매출액 300억원을 이끌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양키캔들의 초기 매출액(2012년)은 77.3억원에 불과했다.
가맹점 수도 30배 이상 증가했다. 2012년 5개였던 매장이 지난해 150개로 늘어난 것.
양키캔들은 소비자들이 캔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점이 성장을 이끈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캔들이 시장에 처음 도입됐을 때는 선물용 구매가 많았지만 지금은 필수품처럼 구입하고 있어 재구매율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소비 연령층이 다양하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20~30대에서부터 주부까지 캔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차량용 방향제 등을 구입하는 남성 소비자의 비중이 넓어졌다.
양키캔들 관계자는 “캔들을 필수품처럼 구매하는 경향이 많아졌고 여성 고객뿐만 아니라 남성 고객이 늘었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캔들의 인기에 탑승했다. 롯데백화점은 블로그, SNS 등 다양한 판매채널에서 검증된 인기상품을 한자리에 모여 판매하는 ‘입소문 바자회’를 연다. 이 바자회에 밀크 하우스 캔들이 초청된 것.
밀크 하우스 캔들은 블로거들 사이에서 유명한 캔들 중의 하나다. 밀크하우스 캔들은 50여 가지의 이국적인 향 등 다양한 라인업이 갖춰져 있어 소비자들이 직접 향을 디자인할 수 있다. 특히 우유병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까지 갖춰 입소문이 자자하다.
커피전문점들도 캔들 열풍에 동참했다. 탐앤탐스는 취향대로 만드는 워터 캔들을 출시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탐앤탐스의 워터 캔들은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후 매출이 약 4배 가까이 증가했다. 2달 만에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은 셈이다.
업계는 캔들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함에 따라 창업 열풍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넓은 매장이 필요하지 않을뿐더러 특별한 전문기술이 없어도 캔들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비층이 특정연령으로 한정 되어 있지 않아 다양한 마케팅 구현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캔들 매장이 주로 강남, 홍대 등 주요상권에 집중되어 있어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며 “힐링족이 늘어남에 따라 캔들 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