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애플페이 중국 모바일결제시장 발디뎠으나...

기사입력 : 2016년02월18일 17:28

최종수정 : 2016년02월18일 17:29

로컬업체 수중의 결제시장 파이 뺏기 쉽지않을 듯

[뉴스핌=홍우리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애플의 전자결제시스템인 애플페이의 중국 서비스 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영국·호주·캐나다에 이어 전세계 5번째,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이 애플페이 서비스 국가로 선택된 가운데, 애플페이의 진출이 중국 모바일결제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FC(근거리무선통신)기술을 탑재한 애플페이가 보안성 및 편리성 면에서는 앞서지만 알리페이 등 중국 현지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현재의 판도를 재편하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애플의 모바일결제시스템인 애플페이의 중국 서비스 개시가 임박했다. 애플페이의 상륙이 중국 모바일결제시장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지=바이두(百度)>

 

◆ 애플페이 中 진출 카운트다운, 현지 결제시스템 ‘환영’

지난 16일, 일부 중국 현지 은행 공식 위챗계정에 ‘애플페이가 2월 18일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애플페이와 파트너십을 맺은 은행 중 하나인 광발(廣發)은행은 공식 위챗계정인 ‘광발신용카드’를 통해 ‘애플과 중국 유니온페이의 공동 확인을 거쳐 2월 18일 오전 5시부터 애플페이가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고, 이어 건설은행 공식 계정에도 같은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하루 뒤인 17일, 광발은행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건설은행 고객센터 또한 ‘관련 소식을 확인할 수 없다’며 돌연 입장을 바꿨지만 업계는 애플페이의 중국 진출이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애플페이 서비스를 위해 애플은 건설은행 등 중국 5대 국유은행과 포발(浦發)은행·초상(招商)은행 등 10개 주식제 은행, 상하이은행 등 4개 지역은행까지 총 19개 은행과 협력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중국 국영 신용카드 및 은행 결제망 운영업체인 유니온페이와도 제휴를 맺었다.

애플 협력 파트너들은 일단 애플페이의 중국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유니온페이에 있어서는 애플과의 협력이 모바일결제시장 진출을 위한 최고의 선택으로 평가된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에 따르면, 모바일결제시장 전문가인 왕윈후이(王雲輝)는 “애플과의 협력 중 최대 수혜자는 유니온페이”라며 “애플 사용자 및 애플의 막강한 영향력을 통해 ‘퀵패스(Quick Pass)’업무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프라인에서의 가입자 쟁탈은 애플과 BAT(바이두·알리바바·턴센트)간의 경쟁이며, 유니온페이나 기타 제3자결제플랫폼의 경쟁대상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 은행들은 모바일결제를 비롯한 인터넷금융에서 줄곧 IT기업들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모바일결제시장의 경우 알리페이(알리바바)와 텐페이(턴센트)의 점유율이 절대적인데, 이들의 결제방식은 결제주문접수·중개기구·카드발행과 같은 전통적 시스템에서 독립되어 있어 유니온페이와 전통 은행들과 경쟁구도를 형성해왔다.

반면, 애플페이는 단말기 제조업체·카드발행사·은행·상점·유니온페이까지 결제체인에 위치한 모든 주체들의 이익을 공동 실현할 수 있다.

◆ 中 소비자 알리페이 등 결제방식에 익숙, 애플페이 성공 ‘미지수’

중국 모바일결제시장은 세계 최대규모다. 중국 민간 씽크탱크인 역관(易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국 제3자 모바일결제시장 거래액은 4조3914억 위안(한화 약 820조원)으로 전기대비 26.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끝없이 커지는 파이에 기업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지사. 중국 현지에서는 물론 애플페이 등 해외 기업들의 공세도 거세다. 우리나라 삼성 또한 중국 은행들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중국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나 삼성이 중국 모바일결제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 로컬 기업인 알리바바와 턴센트가 풍부한 인터넷 이용자를 기반으로 모바일 결제 시장을 선점한 뒤 부동의 1, 2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의 시장 구도에 미칠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3분기 모바일결제시장 거래액 중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를 통한 결제 비중이 71.51%로 1위를 차지했고, 턴센트 텐페이가 15.99%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해 알리페이 이용자 수는 4억명을 돌파했다는 통계도 나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용자 편의도 면에서는 NFC 기술을 탑재한 애플페이나 삼성페이가 우세하지만, 이미 굳어진 소비자들의 결제방식을 바꾸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알리페이나 텐페이로 결제를 하기 위해서는 해당 어플을 켜고 QR코드를 스캔 한 뒤 결제정보가 뜰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번거로울 수 있지만, 이미 이 같은 결제방식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에게 있어서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다만, 향후 온라인 모바일결제는 알리페이와 텐페이가, 오프라인 결제는 애플페이나 삼성페이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와 함께 애플페이나 삼성페이 사용을 위한 설비가 미비하다. NFC 결제방식을 위해서는 해당 기능을 탑재한 POS기가 필요한데, 중국의 POS기 보급률이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기존 장비의 업그레이드 또한 시급하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이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NFC 결제 단말기 보급률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온페이가 전국에 걸쳐 1000여만대의 POS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NFC 기능을 가진 기계는 300만 대에 불과하다. 또한 유니온페이 설비의 경우 대형상점에 집중되어 있어 중소형 상점 커버리지가 매우 낮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