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관심지점 데이터 15만여건 분석
[뉴스핌=조인영 기자] 올해 춘절 연휴 기간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장소는 남산N서울타워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제일기획> |
제일기획은 중국 자회사인 펑타이가 지난 1월 중순부터 춘절 연휴 마지막 날인 이달 13일까지 한 달간 중국인 관광객(이하 유커)들이 한국지하철 앱을 통해 검색한 관심지점(POI) 데이터 15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남산N서울타워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남산타워가 '별에서 온 그대' 등 한류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을 알리면서 서울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잡은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남산타워에 이어 명동거리, 북촌 한옥마을, 홍대거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이 유커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검색량 상위 10개 장소 중 9곳, 상위 100개 장소 중 72 곳이 강북에 위치해 명동, 동대문 등 강북권이 유커들의 주요 관광 코스임을 입증했다.
에버랜드는 서울 시내 여러 관광 명소를 제치고 검색 순위 6위에 올랐다. 에버랜드 외에도 가평 남이섬, 청평에 조성된 테마공원 쁘띠프랑스, 과천 서울대공원 등 교외 관광지가 100위 안에 포함됐다.
음식업종에서는 삼계탕, 치킨 등 '닭'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유커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한류 드라마에 등장한 '치맥(치킨과 맥주)' 문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쇼핑 장소의 경우 가로수길, 홍대 등 로컬 쇼핑 거리, 쇼핑과 여가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쇼핑몰, 동대문 일대의 패션몰이 작년에 이어 올해 춘절 기간에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펑타이 관계자는 "몇년 전만해도 교외에 위치한 관광지는 주로 패키지 여행시 방문하는 장소였으나 최근 중국인 자유여행객들이 지하철 등 대중 교통을 이용해 보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관광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