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최근 공매도에 뿔이 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대여(대차) 서비스를 하지 않는 증권사로 옮기는 움직임이 확산 추세다. 공(空)매도는 말그대로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으로,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나중에 이를 되사는 투자 방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소액주주들은 증권사에 빌려준 주식이 공매도로 연결돼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며 주식 대여(대차) 서비스가 없는 KB투자증권, LIG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으로 주식을 이관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주식 대여 서비스는 개인이 주식을 증권사에 빌려주면 이자를 주는 것으로 증권사가 고객의 자산을 활용해 얻을 수 있는 수익원 중 하나다. 개인이 증권사에 주식을 대여해주면 연간 0.1~5% 수준의 이자를, 증권사는 중개 수수료를 얻는다. 기관투자자는 빌린 주식으로 공매도를 할 수 있는데, 공매도는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혀왔다.
셀트리온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공매도 피해주식'으로 불린다. 셀트리온에 이어 호텔신라, SK하이닉스 주주들도 이 캠페인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그러나 "대차 서비스가 차지하는 수익 비중이 크지 않아 손실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