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1월 4주차 여론조사…새누리도 지지율 회복
[뉴스핌=정재윤 기자]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중인 안철수 의원에 대한 기대감, 즉 ‘안풍(安風)’이 주춤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안 의원의 탈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대폭 하락해 창당 준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일 발표한 ‘1월 4주차 주간동향’에 따르면 더민주의 지지율은 26.9%로 안 의원의 탈당 이전 지지율인 26.9%를 100% 회복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12월 13일 더민주를 탈당했다.
이른바 ‘안풍(安風)’이 주춤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대폭 하락해 창당 준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
지난 1월 4주차 더민주의 지지율 변화를 살펴보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교수의 입당이 있었던 지난달 25일엔 27.0%로 시작했다. 이어 천정배 의원과 박주선 의원이 국민의당과 통합·합류를 발표한 26~27일엔 22.8%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28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가 본격 출범하면서 28.3%로 급등했고, 29일 박혜자 의원(광주 서구갑)이 당 잔류를 선언하자 30.4%까지 치솟았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출범해서 당이 급속히 안정 되찾고 있고, 호남 의원들이 속속 잔류하고 있는 상태이며 새로 영입한 인사들이 각 지역 돌면서 진행하고 있는 더불어콘서트가 뜨거운 호응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당 지지율 회복 원인을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4.0%p(포인트) 하락해 13.1%에 그쳤다. 20.7%를 기록하며 최고 지지율에 달했던 1월 2주차 이후 2주 만에 7.6%p 급락한 셈이다.
야권의 한 인사는 “광주 등에서는 더민주 의원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이들이 대부분 국민의당으로 간 것도 현재 국민의당 지지율과 관계있을 것”이라며 “국민의당의 공천이 중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국민의당 하락세에 대해 “지지율 하락 봉합을 위해서는 첫째로 내일 창당대회에서 여러 세력들이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효과 보여줄 수 있을지, 두 번째로는 새로운 인물 구축을 어떻게 할 것인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더민주와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지율은 40.6%로 전주보다 1.4%p 올랐다. 이는 안 의원의 더민주 탈당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40%대에 재진입한 것이다.
이번 주간집계는 1월 25부터 29일까지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을 사용해 조사했다. 대상자는 전국 유권자 2532명이었다.응답률은 5.8%,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뉴스핌 Newspim] 정재윤 기자 (jyj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