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30일 영업일 연장일 금융시장 개장
[뉴스핌=김사헌 기자] 대만 중앙은행이 시중은행 간 콜금리를 인하 유도함에 따라 국채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30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의하면, 중화민국중앙은행(Central Bank of the Republic of China(Taiwan))은 이날 시중 콜금리 유도목표를 0.2%로 약 3bp(1bp=0.01%포인트)인하했다.
중화민국중앙은행(대만) <사진=중앙은행 홈페이지> |
이 소식에 따라 10년 대만 국채 수익률은 한 때 0.908%까지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5년물 국채금리도 0.52%로 역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대만 중앙은행의 콜금리(IOCR) 가이드라인 인하는 앞서 지난해 4분기 대만 경제가 전년대비로 0.28% 위축되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기술적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나온 뒤의 일이다.
대만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유도목표를 재할인율(Discount Rate)로 삼고 있으며, 콜금리는 이 기준금리 조절과 같은 시점에 함께 변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앞서 대만 중앙은행은 재할인율을 지난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누적 0.25%포인트 인하해 1.625%까지 낮췄다. 그런데 9월의 경우 금리인하 전에 먼저 콜금리 가이드라인을 인하한 바 있다.
대만 은행간 콜금리와 재할인율 추이 <자료=중화민국중앙은행> |
이에 따라 오는 3월 대만 중앙은행 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 제기된다.
노무라의 분석가들은 전날 일본은행(BOJ)이 전격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도입함에 따라 주변국 중앙은행의 통화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대만도 한국 등과 함께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제기했다.
한편, 대만은 다음 달 음력설 연휴를 앞두고 이날은 특별 영업일로 지정해 금융시장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