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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전자 결산] 삼성·LG가전 ‘혁신”으로 승부

기사입력 : 2015년12월31일 08:30

최종수정 : 2015년12월31일 07:54

삼성페이·트윈워시 등…기술 ‘차별화’ 내세워

[뉴스핌=황세준 기자] 올해 전자업계는 삼성전자의 간편 결제 서비스인 ‘삼성 페이’, 통돌이 세탁기와 드럼 세탁기를 합친 LG전자의 ‘트윈 워시’ 등 혁신 제품과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업체들의 이같은 행보는 차별화된 기술로 승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현실 인식이 반영됐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전자기업들의 혁신 행보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CES(Consumer Electrinics Show) 2015에서부터 확인됐다. 이 행사는 각 기업들이 출시를 앞둔 신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하며 경쟁하는 자리다.

◆발밑까지 따라온 중국 TV 기술력…콘텐츠로 차별화
당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TV 제조사인 소니, 샤프, 파나소닉 등과 함께 'UHD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프리미엄 UHD 콘텐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중국 업체들과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삼성전자는 CES 2016에서 양한 스마트 TV용 게임을 공개한다. <사진=삼성전자>

중국 업체들의 TV 기술력은 국내 업체를 발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가격도 싸다. 실제 올해 10월 중국 기업인 샤오미가 4K(UHD) 화질을 제공하는 60인치 TV를 선보였는데 이 제품은 가격이 대당 90만원으로 국산 동급모델 대비 반값 수준이다.

국내 기업들은 샤오미 TV에 대해 “보여주기식 제품”이라고 평가면서도 이 제품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경우 가격경쟁에서 이기기 힘들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때문에 각 기업들은 지난해까지 프리미엄TV 성능 향상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TV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1월 국내 업계 최초로 스마트 TV용 콘텐츠 앱인 ‘구글 플레이 무비 & TV(Google Play Movies & TV)’를 출시했다.

LG전자는 내년 CES 행사에서 원하는 장면만 확대 가능한 기능 등을 탑재한 스마트 TV를 공개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 편의성을 강조, 스마트 TV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 TV 전 라인업에 게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재 43개국에서 서비스하는 삼성 스마트 TV 게임은 올해 1월 누적 다운로드수 140만건, 월 사용자수 140만명에서 11월말 누적 다운로드수 800만건, 월 사용자수 450만명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CES에서 스마트 TV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추가 공개, TV를 단순히 보는 기기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활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공략할 계획이다.

◆저가 스마트폰 공세 ‘삼성 페이’로 넘어…LG도 준비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콘텐츠가 화두였다. 소비자들에게 휴대폰의 새로운 사용법을 선사한 삼성전자의 간편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가 대표적이다.

삼성페이로 버스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올해 TG앤컴퍼니의 SKT 전용폰 ‘루나’ 등 사양은 프리미엄급이면서도 가격은 중저가 수준인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 잇따라 출시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기기 성능경쟁보다는 삼성 페이를 통한 차별화를 내세웠다. 간편한 사용성, 범용성, 높은 안전성 등 세가지 강점을 집중 홍보했다.

그 결과 지난 8월20일 공식 출시된 삼성페이는 약 2개월만에 하루 결제건수 10만건, 누적 가입자 100만명, 누적 결제금액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누적 결제금액 2500억원, 누적 결제건수 1000만건을 돌파했다. 교통카드 기능도 추가됐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자사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A’ 시리즈에도 삼성 페이 서비스를 제공해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도 최대 국영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협력해 서비스를 시작한다.

회사 관계자는 “간소화된 결제 과정과 다중보안솔루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도 간편 결제 서비스 출범을 선언하고 출시 준비 중이다. 지난 11월 신한카드, KB국민카드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고 앞으로 제휴 카드사를 늘려갈 계획이다.

LG전자는 가맹점 단말기의 결제 방식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곧 ‘범용성’을 무기로 삼성페이를 추격한다. 업계는 여러 종류의 신용카드 정보를 한곳에 담아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화이트카드'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LG전자만의 새로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세상에 없던 세탁기 ‘트윈워시’·‘애드워시’
올해 전자업계의 혁신은 세탁기에서도 나타났다. 연초 CES에서 LG전자가 통돌이 세탁기와 드럼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워시’를 선보이고 7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8월에는 삼성전자가 언제든지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는 드럼세탁기 ‘애드워시’를 출시했다.

전문 모델이 LG전자 '트윈워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5년을 투자해 개발한 ‘트윈워시’는 분리 세탁, 동시 세탁, 공간 절약, 시간 절약 등 이전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혁신적인 세탁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세탁기 두 대 가운데 한 대만 사용할 수도 있고 혹은 두 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LG 드럼 세탁기를 보유 중인 소비자는 하단 ‘미니워시’만 구매해 결합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하루 판매량이 최대 500대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기록했고 미국에서 신속하게 배송해 달라는 현지 유통업계의 요청이 쇄도해 LG전자가 처음으로 배가 아닌 항공편을 이용해 배송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내년 CES에서 ‘트윈워시’를 기반으로 내구성, 편의성, 디자인을 강화한 세탁기 브랜드 ‘시그니처’를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혁신적인 기술 기반의 시장선도 제품으로 글로벌 세탁기 시장 1위를 굳건히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드워시’는 출시 이후 6주만에 국내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면서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지난 9월 독일 IFA 전시회에서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드럼세탁기의 60% 이상을 '애드워시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제품은 드럼세탁기 도어에 추가로 작은 문을 내 세탁이 진행 중이더라도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다. 추가 세탁물을 넣기 위해 동작을 멈추고 물을 빼거나 할 필요가 없다.

삼성전자는 ‘애드워시’를 내년 CES에서 소개하고 상반기까지 유럽을 비롯한 북미, 중국, 중동, CIS, 아시아,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불편함과 수고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고민 끝에 탄생한 제품”이라며 “배려의 혁신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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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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