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터키, 러시아기 격추' 시장 영향은? "찻잔 속 태풍"

기사입력 : 2015년11월25일 11:46

최종수정 : 2015년11월25일 11:46

연준 긴축·ECB 추가완화 더 중요…원유 반등 가능성도 낮아

[뉴스핌=김성수 기자]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쏠림이 이전보다 약하다는 점을 들어 증시 및 채권시장에 미칠 충격도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유럽 증시는 이번 사태에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뉴욕 증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터키와 시리아 접경 지역을 비행 중이던 러시아 전투기가 24일(현지시간) 터키군에 의해 격추됨에 따라 양국간 외교적 갈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터키 언론 하버투르크 TV가 공개한 전투기가 추락하는 모습. <출처=AP/뉴시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 외환 전략 부문 책임자는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터키가 서방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현재 터키 남부 공군기지에는 미국 공군이 주둔해 있다. 러시아가 터키에 반격을 가할 경우 3차 세계대전이 터질 위기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챈들러는 "이번 일은 우크라이나 사태와는 다르다"며 "시장은 이전보다 정교하게 움직이고 있고, 터키 증시 급락은 단기 트레이딩 재료에 그칠 뿐"이라고 일축했다.

미국 금리인상 등 굵직한 재료가 기다리고 있는 것도 터키 충격을 완화할 요소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달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4%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 말 50%보다 높아진 수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164명 응답자 중 81%가 내달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챈들러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12월에 금리인상을 할 것이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시장은 단기 트레이딩 전략에 맞춰 움직이겠지만 미국 금리인상 등이 더 중요한 재료"라고 말했다.

조지 곤클라브 노무라증권 금리전략 부문 대표도 채권시장이 터키 재료보다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전에는 지정학 위험이 발생했을 때 채권 등 안전자산에 쏠림현상이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움직임이 다소 미약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파리 테러와 터키 격추 등 위기가 확대될 경우 시장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영되면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보류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채권시장이 이전과 달리 지정학적 위험을 반영하지 않은 것을 보면 이 같은 우려는 다소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가 3% 넘게 급등하며 터키발 충격에 가장 크게 반응했으나 장기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역시 낮다는 지적이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탈 애널리스트는 "터키에서 지중해까지 원유 주요 수송관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유가가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블랑시 BofA 글로벌 원자재 및 파생상품 부문 책임자는 "이번 사건으로 전체적인 시장 추세가 바뀔 것 같지는 않다"며 "초기에는 원유가 강세를 보이겠지만, 원유 수요에 타격을 미치면서 유가를 다시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