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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천국 중국 대학 '캠퍼스 CEO' 요람

기사입력 : 2015년11월24일 17:44

최종수정 : 2015년11월24일 17:44

정부 적극 지원에 대학생 재벌 우후죽순

[뉴스핌=강소영 기자] "대중의 창업, 국민의 혁신(大衆創業, 萬衆創新)'. 리커창 총리가 청년 창업을 제창한 이후 중국에선 창업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청년구직난 문제 해결과 신흥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더해지고, 각 대학이 학생들의 혁신과 창업을 장려하면서 창업에 나서는 대학생과 젊은이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데 따른 결과다. 창업과 함께 '대박 신화'를 이룬 청년 CEO들의 성공 스토리도 대학생들의 창업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의 스타트업투자 전문가인 장금성(張金生)은 최근의 창업열풍을 1999년에 이은 2차 창업부흥기로 설명했다. 1999년 중국에서는 인터넷 사용자가 처음으로 210만 명을 돌파했고, WWW 사이트가 5300개를 돌파하는 등 인터넷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인터넷 보급과 함께 IT기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중국 정부는 국가정보화영도소조를 설립했다. 선전거래소의 창업판도 이때를 계기로 탄생하게 됐다.

장금성은 "지금은 1999년 당시보다 창업하기에 훨씬 유리한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창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고, 1990년 출생한 청년들은 도전에 더욱 적극적이라는 것. 일부 창업에 성공한 대학생 CEO의 이야기는 중국 여러 매체에 소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기업뉴스 전문 매체 중국기업가망이 최근 보도한 대학생 CEO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한다. 

리커창이 인정한 청년CEO, 왕루이쉬

올해 25세인 왕루이쉬(王銳旭) 주웨이커지(九尾科技) 대표는 광저우(廣州) 중의학(中醫學)대학생 3학년 이던 2013년 8월 회사를 설립했다.

주웨이커지의 대표 상품은 '젠즈마오(兼職猫)'라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앱이다. 회사를 설립한지 3년도 되지 않았지만 직원 200명에 사무실 면적이 2000m2에 달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젠즈마오의 가입자는 400만 명에 달한다. 회사의 가치는 1억 위안(약 175억 53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성공한 대학생 창업자의 자격으로 올해 2월에는 야오밍(姚明),천다오밍(陳道明) 등 유명 스타와 함께 중난하이(中南海)에 초정돼 리커창 총리를 만났다. 왕루이쉬는 이자리에서 리 총리에게 대학생 창업 현황을 보고하기도 했다.

현재는 국가가 인정하는 성공한 청년 기업가가 됐지만, 회사를 설립 후 지금까지 2년 반의 동안 왕루이쉬는 여느 성공 인사처럼 많은 고난과 어려움을 이겨내야 했다.

그가 처음부터 창업을 꿈꿔온 것은 아니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신발공장의 경영이 악화되자 왕루이쉬는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마련했다. 여기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자신과의 교제를 반대하는 여자친구 부모님의 반대도 왕루이쉬가 성공을 위해 분투하는 원동력이 됐다.

자신이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바탕으로 왕루위쉬와 여자친구는 대학생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중개 앱을 개발하게 됐다.

그러나 창업 초기에는 매출이 없어 직원 한 명당 800위안의 직원 월급도 감당하기 힘들었다. 회사 유지가 힘들었지만 왕루이쉬는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을 살려 부족한 재원을 마련했다. 한 번은 직원들과 함께 광저우대학 근처에서 며칠동안 콘돔을 판매에 적지않은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재정난에서 벗어나게 된 결정적 계기는 2014년 4월 IT스타트업 투자 전문펀드인 이노밸리(創新谷, Innovalley)의 창업자 주보(朱波)와의 만남이었다. 주보는 왕루이쉬와 대화를 나눈지 15분 만에 그에게 100만 위안(약 1억 7900만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주보는 졸업 후 직장을 구하는 구인구직 서비스보다 대학생의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서비스의 이용율이 훨씬 높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젠즈마오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두둑한 종자돈을 마련한 왕루이쉬는 본격적으로 서비스 강화에 나서게 됐고, 회사는 이후 고속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 투자전문가의 삼고초려로 탄생한 '기업인' 왕저

화중과학기술대학에 재학중인 왕저(王哲)는 올해 20살이다. 고등학생처럼 앳된 외모지만 이미 어엿한 회사의 대표다. 그가 세운 비거커지(筆閣科技)는 현재 800만 위안(14억 3600만 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비거커지의 대표 상품은 단편 동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순간을 뜻하는 '이순(一瞬)'이라 명명된 이 앱은 사용자가 1.2초 분량의 동영상을 찍고,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매일 촬영한 짧은 분량의 동영상이 집적되면 장편으로 엮을 수가 있다. 손으로 쓰는 일기를 대신해 이 앱을 활용해 자신의 생활을 기록하고, 세월이 흘러 자신만의 동영상 일대기를 만들수가 있게된다.

비거커지의 탄생은 투자 전문가의 '삼고초려'로 가능했다. 전문 금융인이 꿈이었던 왕저는 성적 미달로 원하는 상하이재경대학 입학에 실패해 화중과학기술대학에 오게됐다. 원래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금융인의 꿈을 지속하려 했지만, 화중과학기술대학의 IT동아리에 가입하면서 '운명'이 뒤바뀌게 됐다.

어느날 애플의 원세컨드에브리데이(One Second Everyday)를 접하게 되고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순'을 발명하게 된다. 2015년 10월 학교에서 열린 학생혁신 창업 행사에서 공개된 '이순'이 처음 소개됐고, 순식간에 수 백명의 가입자가 생겨났다.

그날 현장에는 스타트업 전문투자 펀드인 이노밸리의 창업자 주보도 있었다. 그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유능한 청년 창업가를 물생중이었고, 왕저의 '이순'이 그의 눈길을 끌게됐다. 주보는 왕저에게 투자를 제안했지만, 왕저는 즉각 거절했다.

당시 왕저에게 이순은 일종의 취미생활이었을 뿐 상품화할 계획이 없었기 때문. 그러나 주보는 이후로도 두 번이나 왕저를 찾아왔고, 왕저는 주보의 세번째 방문에서 그의 제안을 수락했다.

이를 계기로 비거커지가 탄생하게 됐고, 왕저는 미국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를 '롤모델'로 삼아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신흥 소비시장 선점, 선아이샹

중국인의 여가생활 수요 확대로 중국에서도 캠핑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저장(浙江)대학 출신인 선아이샹(沈愛翔, 23세)은 일찍이 중국 캠핑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루잉(易露營)의 창업은 우연한 기회에서 시작됐다. 다른 대학생들처럼 맛있는 것을 먹거나 노래방에 가는 것으로 여가생활을 보냈던 선아이샹은 어느날 여자친구와 캠핑을 가게됐고, 캠핑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선진국에서는 캠핑이 보편화된 문화임을 알게된 후 선아이샹은 중국에서도 캠핑 수요가 앞으로 빠르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당시에도 저장대학교 근처 잔디밭에는 주말이면 캠핑을 하는 젊은이들로 가득차곤 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1만 4000위안의 자금을 모아 학교 근처에 작은 창고를 얻은 후 캠핑 장비 임대 사업에 나섰다. 150여개 캠핑 장비를 한 개당 4~5회만 임대해도 이윤을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단순 장비 임대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수익성은 날로 낮아졌다. 선아이샹은 캠핑과 관련한 보다 종합적인 서비스가 필요함을 직감했다.

사업확장을 위해 선아이샹은 2014년 6월 학교에서 주최하는 창업포럼에 참가해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중국 사모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쉬샤오핑(徐小平)이 있었다. 쉬샤오핑은 선아이샹의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하고 그에게 10만 위안의 자금을 '쾌척'했다.

쉬샤오핑은 10만 위안을 선아이샹에게 건네며 "너가 너의 아이디어로 훌륭한 상품을 만들어낸다면, 내게 지분을 주고 상품개발에 실패한다면 이 돈을 오늘 행사의 상금으로 삼아라"라고 말했다.

쉬샤오핑은 젊은 소비층의 소득확대에 따른 생활방식의 변화에 주목했고, 캠핑 종합 서비스는 이러한 변화를 정확히 읽어낸 블루오션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나이어린 선아이샹이 자신의 아이디어로 훌륭한 상품을 만들어낼 지는 확신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선아이샹은 쉬샤오핑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었다. 대학 졸업까지 남은 1년 동안 그는 회사 설립에 매진했고 이루잉을 탄생시켰다. 구인부터 회사 유지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루잉은 캠핑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고, 올해 9월에는 1000만 위안의 투자금도 유치해냈다. 현재 이루잉의 회사 가치는 5000만 위안(약 89억 원)으로 평가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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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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