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통화 역대 최대..현금통화 및 지준 증가
[뉴스핌=김남현 기자] 돈의 화폐창출력을 의미하는 통화승수가 또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추석 연휴에 따른 현금증가와 자금의 단기부동화에 따른 지준예치금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통화승수의 분모측 변수인 본원통화는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중 통화승수는 17.62배(원계열기준)에 그치며 1996년 10월(16.86) 이후 18년11개월만 최저치를 경신했다. 계절조정기준으로도 17.60배에 그치며 2개월만에 2001년 12월 통계집계이후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자료제공 = 한국은행> |
통화승수란 본원통화 한 단위가 몇배의 통화를 창출하였는가를 나타내주는 지표로 통화총량을 본원통화로 나눠 산출한다.
이는 우선 9월에 추석 연휴가 끼면서 화폐발행잔액이 5조3450억5200만원이나 급증한 86조7607억8000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탓이다. 본원통화도 126조5722억원(평잔 원계열기준, 평잔 계절조정기준으로는 126조949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및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으로 구성된 협의통화(M1)가 전년동월대비 21.4%나 급증한 영향도 받았다. 이는 2002년 7월 22.6% 이후 13년2개월만에 최고치다. 특히 요구불예금은 170조7185억원을 기록(평잔 원계열기준)하며 전년동월대비 29.4%나 급증했다. 이는 1992년 12월 38.2% 이후 22년 9개월만에 최고치다.
현금성 성격이 강한 광의통화(M2) 역시 전년동월대비 9.4% 늘며 2010년 9월 9.7% 이후 5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M1과 M2 상품은 주로 7%에 달하는 지준율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그만큼이 한은에 지준예치금으로 예치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은 관계자는 “추석이라는 계절적요인에 현금통화가 많이 늘어난데다 지준쪽 증가도 영향을 미쳐 본원통화가 크게 늘었다”면서도 “통화승수는 한은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개념이 아니라 뭐라 말할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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